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39. 喜見外弟又言别 / 李益

甘冥堂 2024. 6. 28. 11:45

139. 喜見外弟又言别 / 李益

고종사촌을 반가이 만나고 또 이별하는 말

 

十年離亂後 (십년이란후) 십년 동안 난리로 이별한 후

長大一相逢 (장대일상봉) 어른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問姓驚初見 (문성경초견) 처음 보고 깜짝 놀라 성씨를 물으니

稱名憶舊容 (칭명억구용) 이름을 말하는데 옛날 모습이 생각난다.

别來滄海事 (별래창해사) 이별한 후 상전벽해된 사연

語罷暮天鐘 (어파모천종) 말을 다할 즈음 저녁 하늘에 종이 울린다.

明日巴陵道 (명일파릉도) 내일 아침 파릉 길 간다는데

秋山又幾重 (추산우기중) 가을산은 또 몇 겹이나 가로막힐까.

 

 

外弟(외제)表弟 내외종 사촌동생.

十年離亂(십년이란)안사의 난을 가리킨다. 실제로는 8년 간 계속되었다.

長大(장대)자라다. 10년 전에는 아직 어렸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말이다.

稱名(칭명)이름을 말하다. 성명을 물음(問姓)에 대하여 대답한 것을 말한다.

滄海事(창해사)葛洪<神仙傳>麻姑自說云, 接待以來, 已見東海之爲桑田" 후에

滄海桑田(창해상전)을 세상사 변천에 비유했다.

語罷(어파)말하는 것이 끝나다.

暮天鐘(모천종)저녁하늘의 종소리.

巴陵(파릉)당나라 군 이름. 지금의 호남 악양.

明日(명일)내일 두 사람이 다시금 이별하여 첩첩산중으로 가로막히게 될 것을 상상한 것이다.

 

 

해설이 글은 내외종 사촌형제가 난리로 이별한 후에 홀연히 서로 만나서, 또 총총히 이별을 하는 시다.

처음 성씨를 묻자 마음은 이미 놀라며 의아해 하는데, 기다렸다가 이름은 알고 나니 옛날 모습이 기억이 나,

그래서 놀라움이 기쁨으로 바뀐다.

마음 아프고 감개한 정을 이야기하며, 가슴속의 뜻을 부친다.

 

시 전편에 白描수법을 사용하여 단련된 언어와 생동감 있는 묘사로 난리 통에 이별한 인생들이 모이고 흩어짐의

전형적이 장면을 재현했으며, 진지한 지친간의 정과 의를 토로하여, 읽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작자] 李益(이익: 784~827) 君虞. 鄭州(지금 하남에 속해 있다)사람. 대력4(769) 진사.

일찍이 절도사 막부에 從事가 되어 출정하는 군대를 따라 변경 요새에 근무했다.

元和 연간에 조정에 들어가 도관낭중, 중서사인, 비서소감, 집현학사판원사, 우산기상시 등을 지냈다.

대화 연간에 禮部尙書에 이르렀다.

 

이익은 당시에 詩名이 뚜렷하게 저명하였다. 그 칠언절구는 中唐一絶(중당 때 제일)이 되었고,

품격과 풍골이 이백. 왕창령을 따라 잡았다.

胡應麟(호응린)칠언절구는 개원 이래 李益을 제일로 쳤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