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雲陽館與韓绅卿宿别 / 司空曙
운양관에서 한신경과 함께 묵으며 작별하다
故人江海别 (고인강해별) 친구와 강해에서 헤어진 뒤로
幾度隔山川 (기도격산천) 몇 번이나 산천에 길이 막혔더냐.
乍見翻疑夢 (사견번의몽) 갑자기 만나게 되니 도리어 꿈인가 하여
相悲各問年 (상비각문년) 지난 세월 정황을 서로 물어보며 슬퍼하네.
孤燈寒照雨 (고등한조우) 외로운 등불은 차갑게 빗줄기를 비추고
深竹暗浮烟 (심죽암부연) 우거진 대나무 숲은 안개가 자욱하다.
更有明朝恨 (갱유명조한) 게다가 내일 아침 한스런 일이 있는지라
離盃惜共傳 (이배석공전) 아쉬움 속에 이별의 술잔 함께 마시네.
雲陽館(운양관):지금의 섬서 경양현에 있는 역참 관사.
韓绅卿(한신경):韓愈(한유)에게 한신경이라는 숙부가 있었는데 일찍이 경양 현령을 지냈다.
宿别(숙별):같이 묵고난 후에 이별. 翻(번):도리어. 反.
問年(문년): 몇 년이 지난 정황을 물어보다. 暗(암):자욱하다.
明朝恨(명조한):내일 아침 이별하는 한. 惜(석):아쉬워하다.
共傳(공전):잔을 건네며 함께 마신다.
【해설】문득 보니 또 이별이다. 슬프고 침울함을 이길 수 없다.
시는 먼저 번 이별을 떠올리고, 이어 이번에 서로 만남을 썼으며, 그런 후에 서로 담화하는 것과,
마지막에 석별을 써, 파란곡절과 情致의 풍부함이 있다.
“乍見翻疑夣, 悲歡各問年" 오랜 이별과 다시 만남에 대한 절창이며,
李益의 “問姓驚初見, 稱名憶舊容"과 함께 곡은 달라도 교묘한 솜씨는 같은 바가 있다.
[작자] 司空曙(사공서: 생졸년 불상). 자 文初. 혹은 文明. 廣平(지금의 하북 永年)사람.
대력초에 진사가 되어 우습유, 장림승, 검교수부 낭중을 지냈고 虞部郎中으로 관직을 끝냈다.
대력십재자의 한 사람으로, <唐才子傳>에
“그 시는 곡조가 그윽하고 여유로움에 속하며, 완결된 시문은 곡조가 막힘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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