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喜外第盧綸見宿 / 司空曙
고종사촌 노륜이 와서 머무는 것을 기뻐하며
靜夜四無隣 (정야사무린) 고요한 밤 사방에 이웃도 없고
荒居舊業貧 (황거구업빈) 가업도 없이 가난하여 황량하게 산다네.
雨中黄葉樹 (우중황엽수) 빗속에는 잎사귀 누런 나무
燈下白頭人 (등하백두인) 등불 아래는 머리 허연 사람.
以我獨沉久 (이아독침구) 나 홀로 영락한 지 오래 됐기에
媿君相訪頻 (괴군상방빈) 그대가 자주 찾아주는 게 부끄럽다.
平生自有分 (평생자유분) 평소에 본래 교분이 있는 데다
况是蔡家親 (황시채가친) 하물며 우리는 채가네처럼 친척간이 아닌가!
外第(외제):表弟. 고종사촌 사촌. 盧綸(노륜):중당 때 시인.
見宿(견숙):와서 머물다. ‘見’ 은 ‘訪’으로도 썼다. 舊業(구업):원래 있었던 가산.
沉(침):沉沦. 타락하다. 영락하다. 分(분):缘分. 인연. 연분,
蔡家親(채가친):表親을 말한다. 아버지의 자매 및 어머니 형제. 晋 대장 羊祮는 채옹의 외손이다.
공이 있어 봉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작위를 고종 형제인 蔡袭(채습)에게 내려 주실 것을 요구 했다.
蔡家親을 霍家亲(곽가친)이라고도 쓰는데 이것은 표친을 말한다.
西漢의 霍去病(곽거병)은 衛靑(위청)의 누나의 아들이다.
【해설】詩意는 가난하게 사는데 고종 형제를 만나 묵으며, 근황을 스스로 말한다.
노륜의<晩次鄂州>에 “舊業已隨征戰盡"(가산은 이미 정벌 전쟁으로 없어지고)의 句는
이 시의 “荒居舊業貧"와 바로 실증된다.
사촌형제 두 사람은 이때에 변경에서 몹시 간난 하였고, 환경은 그들로 하여금 더욱 서로 동정하게 한다.
시의 전반은 조용한 밤, 변경의 황촌에서, 집은 누추하고 가난하게 산다.
“雨中黄葉樹, 燈下白頭人" 생활이 생생하게 화면에 그린 듯 구성되었다. 자신의 신산한 비애를 표현했다.
후반부에 사촌 형제인 노륜이 방문하니, 슬프고 처량한 중에 그를 만나니. 자연스레 기쁨이 표출되며, 뜻밖에 기쁘다.
一悲一喜를 상호 서로 두드러지게 대비하여 주제를 심각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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