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賊平後送人北歸 /司空曙
도적이 평정된 후에 북쪽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송별함
世亂同南去 (세란동남거) 세상에 난리가 나 함께 남쪽으로 떠났는데
時清獨北還 (시청독북환) 시절이 안정되자 홀로 북으로 돌아가네.
他鄉生白髪 (타향생백발) 타향에선 흰머리 생겼다만
舊國見青山 (구국견청산) 고향에선 청산만 보이겠지.
曉月過殘壘 (효월과잔루) 새벽 달 아래 폐허된 영루를 지나고
繁星宿故關 (번성숙고관) 뭇별 바라보며 옛 관문에서 묵겠네.
寒禽與衰草 (한금여쇠초) 곤궁한 날짐승과 시든 풀이
處處伴愁顔 (처처반수안) 곳곳에서 근심스런 얼굴, 그대 짝이 되겠네.
賊平(적평):안사의 난이 평정되었음을 말한다.
時清(시청):지금 안정되었음.
舊國(구국):고향. 이 구절은 고향이 도적에게 짓밟혀 산천만 의구할 것이라는 뜻이다.
過(과):지나가다. 나그네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지나게 될 곳을 미리 상상해본 것이다.
殘壘(잔루):폐기된 영루. 繁星(번성):뭇별.
故闗(고관):옛적 关口 관구. 반드시 거치는 要道.
이 두 구절은 친구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도중의 간난신고의 고생스런 것을 상상한 것이다.
寒禽(한금):싸늘한 때의 새. 즉 가을철의 새를 가리킨다.
伴(반):벗하다. 짝하다.
【해설】詩意는 친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부상당한 자신은 그와 함께 돌아가지 못한다.
시는 난리로 이별함을 주제로 잡았으며 난리가 남쪽에서 일어나 북쪽에 이르러 평정되었다.
그러나 재난 뒤에 남은 것은 황량함 뿐 이다.
3. 4구는 1. 2구와 호응하면서 피난생활의 고생스러움과
山川만이 의구할 고향의 을씨년스러움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5. 6구는 친구의 여정에 대한 상상 속에, 함께 돌아가고 싶은 시인의 부러움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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