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44. 没蕃故人 / 張籍

甘冥堂 2024. 6. 29. 21:40

144. 没蕃故人 / 張籍

토번에 묻힌 친구

 

前年戍月支 (전년수월지) 재작년 월지에서 수자리 서다

城下沒全師 (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전군이 몰사 했다지.

蕃漢斷消息 (번한단소식) 토번과 한나라 간 소식이 끊겨

死生長别離 (사생장별리)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영원히 이별했다네.

無人收廢帳 (무인수폐장) 폐기한 군막을 걷는 이 없고

歸馬識殘旗 (귀마지잔기) 찢어진 깃발을 알아보는 말은 돌아왔겠지.

欲祭疑君在 (욕제의군재) 제사를 지내고 싶으나 그대 살아 있는 것 같아

天涯哭此時 (천애곡차시). 하늘 끝을 향해서 지금껏 통곡한다네.

 

 

이 시는 작자가 당나라와 토번의 전쟁 중에 실종된 옛 친구를 회고하는 시다.

()消失. 사라지다. 매몰되다.

()토번. 고대에 장족이 건립한 정권. ()출정을 뜻한다.

月支(월지)월씨가 만든 한나라의 서역 나라 이름. 여기에서는 토번을 빌려와 썼다.

()覆滅(복멸). 전멸하다. 廢帳(폐장)폐기한 营帐 막사.

殘旗(잔기)찢어진 군대 깃발.

天涯(천애)하늘 끝. 고인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해설시는 전쟁터에 나가 이역에서 사라진 친구를 애도하는 시다. 그러나 살았는지 죽었는지 반신반의 한다.

시의 전반은 전쟁터로부터 전군이 전멸한 것까지 썼다. 소식이 전무하고, 생사가 불명하다.

후반은 전쟁으로 인한 쇠락과 친구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상상하고 있다.

말이 진정으로 고통스럽고, 반전사상이 노출되어 흐른다.

 

[작자] 장적 (766~830) . 文昌. 지금의 강소 蘇州 사람. 정원 15(799) 진사 급제한 뒤

주객낭중. 國子司業 등을 역임했다.

두보를 계승하여 신악부운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中唐 사회의 부조리와

민생의 질고를 다각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王建과 더불어 張王樂府라 칭송되었다.

그의 오언율시는 조탁하지 않아 평이하고 유창한 가운데 깊은 맛을 함축하고 있어

晩唐의 오언율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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