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57. 書邊事 / 張喬

甘冥堂 2024. 7. 8. 14:29

157. 書邊事 / 張喬

변방의 일을 쓰다

 

調角斷清秋 (조각단청추) 맑은 가을날 뿔피리 소리는 끊기고

征人倚戍樓 (정인의수루) 병사는 망루에 기대어 섰네.

春風對青塜 (춘풍대청총) 봄바람은 청총에 불고

白日落梁州 (백일락양주) 태양은 양주로 넘어간다.

大漠無兵阻 (대막무병조) 넓은 사막엔 길을 막는 병사 없어

窮邊有客遊 (궁변유객유) 외진 변방에 길손이 다닌다.

蕃情如此水 (번정여차수) 토번인들의 마음도 이 물과 같이

長願向南流 (장원향남류) 오래도록 남쪽으로 흐르기를 바라네.

 

 

(). ()변방. 이 시는 작자가 변방을 여행할 때 지은 시다.

()군중 악기. 調角(조각)吹角. 연주하다. 불다.

戍樓(수루)병사들이 지키는 성루.

青塜(청총)왕소군의 묘. 지금의 내몽고 호화호특 서남쪽에 있다.

요새 밖의 풀이 말라도 단지 왕소군 묘에는 풀이 청청하다고 하여 청총이라고 부른다.

梁州(양주)지금의 섬서 남정. 이곳도 변새지역이다.

()토번. 고대 장족이 건립한 지방정권.

蕃情(번정)토번 사람들의 심정.

蕃情如此水, 長願向春流(번정여차수 장원향춘류)토번 사람들의 심정을 비유하여,

토번의 민심도 그 지방의 강물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에 귀속되기를 희망한다.

 

 

해설이 시는 작자가 변새지역을 여행하며 보고 들은 바를 쓴 것이다.

수련은 변방 군대의 생활과 안녕을, 출정한 병사들의 편안하고 한가하고 무사함을 썼고,

함연에서는 왕소군의 묘가 가을이 왔는데도 의연히 봄바람이 분 듯하고,

양주 변성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재차 변방을 안정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을 썼다.

경련에서는 광막한 변새에, 토번 군대를 막아 여행객이 이곳에 와 관광을 하는 것을 씀으로써

평화로운 광경을 반복 선염키고,

미련에서는 작자의 蕃情如此水, 長向春流를 서술하여 한민족의 희망을 썼다.

 

시 전편에 뜻이 넓고 깊으며, 소리의 높낮이와 곡절이 조화롭고 리드미컬하여,

읽어갈수록 사람을 깊이 감동시키고, 풍아한 맛이 무궁하다.

 

 

[작자] 張喬(장교)(생졸년 불상) 伯迁(백천). 池州(지금의 안휘 貴池)사람.

成通년간에 進士試에서 그 시가 남보다 뛰어 났다.

許棠(허당), 鄭谷(정곡) 등과 함께 成通十哲(성통십철)” 이란 명예를 얻었다.

黃巢(황소)이 일어난 후 九華山(구화산)에 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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