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56. 楚江懷古 / 馬戴

甘冥堂 2024. 7. 8. 14:28

156. 楚江懷古 / 馬戴

초강 회고

 

露氣寒光集 (노기한광집) 차가운 햇빛이 이슬 기운을 모으고

微陽下楚丘 (미양하초구) 석양은 초산을 내려간다.

猿啼洞庭樹 (원제동정수) 원숭이는 동정호 나무에서 우는데

人在木蘭舟 (인재목란주) 사람들은 목란 배를 타고 있네.

廣澤生明月 (광택생명월) 넓은 수변에서 밝은 달 떠오르고

蒼山夾亂流 (창산협난류) 푸른 산은 어지러운 강물을 끼고 있다.

雲中君不見 (운중군불견) 구름 신 보이지 않아

竟夕自悲秋 (경석자비추) 밤새도록 혼자서 이 가을을 슬퍼하네.

 

 

楚江(초강)이 시는 원래 3수인데 이 시는 그중 하나다.

宣宗 初에 용양위로 폄적되어 가는 도중에 동정호를 지나며 쓴 시다. 초강은 여기서는 湘江(상강)을 말한다.

露氣(노기)이슬 기운. 가을날 저녁에 수분을 많이 함유한 강가의 공기가 차가워져서 이슬로 변하려고 하는

축축한 상태를 말한다.

微陽(미양)미약한 햇빛이라는 뜻으로 석양을 가리킨다.

楚丘(초구)초나라의 산.

洞庭(동정)동정호. 호남 북부에 있다.

木蘭舟(목란주)목란나무로 만든 배. <楚辭>에는 木蘭(목란)을 지칭하는 게 다수 있다.

廣澤(광택)광대한 수역. 동정호를 말한다.

雲中君(운중군)<楚辭. 九歌>에 운중군 일편이 있다. 구름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쓴 작품이다.

여기서는 구름신을 가리킨다.

竟夕(경석)終夜 밤새.

 

 

해설唐 宣宗 大中년간 초에, 시인은 산서성 태원 막부의 장서기에서 폄적되어 용양위가 되어,

강북으로부터 강남으로 왔다. 동정호반을 가면서 경치를 대하며 선현을 추모하고, 신세가 처량하여 감상에 젖는다.

초강회고 3수를 지었는데 이것이 제 1수다. 1수는 비록 제목이 회고이나 오히려 동정호 경치를 영탄하고 있다.

 

시인은 초강을 늦가을에 여행하였고, 시대는 바로 晩唐이므로 옛날의 그윽한 정취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고,

이어서 자신의 불우함에 감상에 젖는다.

수련은 희미한 저녁 무렵을 그리고 있고, 경련에서는 산수 양 방면의 야경을 그리고 있으며,

자는 여전히 凝練(응련)됨을 보여준다.

미련에서 비로소 회고의 主旨가 나타난다.

 

시의 풍격이 맑고 고우며, 감정이 세밀하고 낮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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