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登栁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 / 栁宗元
유주 성루에 올라 장정봉연 四州 자사에게
城上髙樓接大荒 (성상고루접대황) 성 위의 높은 누각은 광야에 접해있고
海天愁思正茫茫 (해천수사정망망) 바다와 하늘같은 근심은 참으로 아득하다.
凉風亂颭芙蓉水 (량풍난점부용수) 광풍은 연꽃 핀 물을 함부로 흔들고
宻雨斜侵薜荔墻 (밀우사침벽려장) 폭우는 담쟁이 가득한 성벽을 빗겨 친다.
嶺樹重遮千里目 (영수중차천리목) 고갯마루 숲은 천리를 내다 볼 시야를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 (강류곡사구회장) 강은 굽이굽이 흘러 구절양장 같구나.
共來百越文身地 (공래백월문신지) 문신하는 미개지인 백월 지방에 함께 내려왔으나
猶自音書滯一鄉 (유자음서체일향) 여전히 소식은 자기 고을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栁州(유주):지금의 광서에 있다. 漳州(장주):지금의 복건성에 있다.
汀州(정주):지금의 복건 장정. 封州(봉주):지금의 광동 봉천.
連州(연주):지금의 광동 연현.
당나라 순종 영정 원년(805), 유종원은 王叔文 집단에 참여하였으나 혁신 실패로 인하여,
유우석 등 8명이 모두 州郡사마로 폄적되어, 역사에서는 이를 ‘八司馬’라 칭한다.
당 헌종 원화10년(815), 그 중의 五人은 별도로 임명을 받아, 유종원은 유주 자사, 한태는 장주 자사,
한엽은 정주 자사, 진련은 봉주 자사, 유우석은 연주 자사가 되었다.
이 시는 유종원이 처음 임지에 도착하였을 때, 그 四人에게 부치는 시다.
大荒(대황):광야. 凉風(량풍):광풍.
颭(물결일 점):흔들리다.
芙蓉水(부용수):연꽃이 오래 핀 물줄기를 가리킨다.
薜荔(벽려):담쟁이 또는 수련이라고도 한다.
薜荔墻(벽려장):담쟁이가 가득한 성벽.
九回腸(구회장):司馬遷<報任安書>에 “腸一日而九回”. 근심으로 마음이 흩어져 있다.
百越(백월):嶺南 소수민족 지구를 가리킨다.
文身:몸에 꽃무늬를 새긴다는 것으로, 고서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곳 소수민족은 몸에
문신을 새기고 머리를 짧게 깎았다.
文身地: 미개하고 황량한 곳이라는 뜻이다.
音書(음서):소식.
滯(체):막히고 떨어져 있다.
【해설】유종원 등은 대신 중에 몇 사람이 그들을 기용하자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변방의 자사로 폄적되었다. 이 시는 이 때 쓴 것이다.
시의 수련은 유주와, 다시 네 사람의 나눠진 곳이 모두 변방임을 썼다.
함련은 여름날 유주의 경물과 이 지방의 기후를 알리고 있다.
경련은 원경을 썼고 서로 바라보며 생각하는 고통을 썼으며 정이 융화하고 있다.
미련은 다섯 사람과 서로 떨어져 만나기 힘들고 소식도 오래 지체됨을 썼다.
이 시는 서정시로 서로 견줌이 있고, 흥을 함축하고 있으며, 정경이 서로 융화되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게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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