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95. 登栁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 / 栁宗元

甘冥堂 2024. 7. 15. 09:18

195. 登栁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 / 栁宗元

유주 성루에 올라 장정봉연 四州 자사에게

 

城上髙樓接大荒 (성상고루접대황) 성 위의 높은 누각은 광야에 접해있고

海天愁思正茫茫 (해천수사정망망) 바다와 하늘같은 근심은 참으로 아득하다.

凉風亂颭芙蓉水 (량풍난점부용수) 광풍은 연꽃 핀 물을 함부로 흔들고

宻雨斜侵薜荔墻 (밀우사침벽려장) 폭우는 담쟁이 가득한 성벽을 빗겨 친다.

嶺樹重遮千里目 (영수중차천리목) 고갯마루 숲은 천리를 내다 볼 시야를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 (강류곡사구회장) 강은 굽이굽이 흘러 구절양장 같구나.

共來百越文身地 (공래백월문신지) 문신하는 미개지인 백월 지방에 함께 내려왔으나

猶自音書滯一鄉 (유자음서체일향) 여전히 소식은 자기 고을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栁州(유주)지금의 광서에 있다. 漳州(장주)지금의 복건성에 있다.

汀州(정주)지금의 복건 장정. 封州(봉주)지금의 광동 봉천.

連州(연주)지금의 광동 연현.

당나라 순종 영정 원년(805), 유종원은 王叔文 집단에 참여하였으나 혁신 실패로 인하여,

유우석 등 8명이 모두 州郡사마로 폄적되어, 역사에서는 이를 八司馬라 칭한다.

당 헌종 원화10(815), 그 중의 五人은 별도로 임명을 받아, 유종원은 유주 자사, 한태는 장주 자사,

한엽은 정주 자사, 진련은 봉주 자사, 유우석은 연주 자사가 되었다.

이 시는 유종원이 처음 임지에 도착하였을 때, 四人에게 부치는 시다.

 

大荒(대황)광야. 凉風(량풍)광풍.

(물결일 점)흔들리다.

芙蓉水(부용수)연꽃이 오래 핀 물줄기를 가리킨다.

薜荔(벽려)담쟁이 또는 수련이라고도 한다.

薜荔墻(벽려장)담쟁이가 가득한 성벽.

九回腸(구회장)司馬遷<報任安書>腸一日而九回”. 근심으로 마음이 흩어져 있다.

百越(백월)嶺南 소수민족 지구를 가리킨다.

文身몸에 꽃무늬를 새긴다는 것으로, 고서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곳 소수민족은 몸에

문신을 새기고 머리를 짧게 깎았다.

文身地미개하고 황량한 곳이라는 뜻이다.

音書(음서)소식.

()막히고 떨어져 있다.

 

 

해설유종원 등은 대신 중에 몇 사람이 그들을 기용하자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변방의 자사로 폄적되었다. 이 시는 이 때 쓴 것이다.

 

시의 수련은 유주와, 다시 네 사람의 나눠진 곳이 모두 변방임을 썼다.

함련은 여름날 유주의 경물과 이 지방의 기후를 알리고 있다.

경련은 원경을 썼고 서로 바라보며 생각하는 고통을 썼으며 정이 융화하고 있다.

미련은 다섯 사람과 서로 떨어져 만나기 힘들고 소식도 오래 지체됨을 썼다.

 

이 시는 서정시로 서로 견줌이 있고, 흥을 함축하고 있으며, 정경이 서로 융화되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게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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