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遣悲懷三首 (其一) / 元稹
슬픈 감회를 풀어내며 1
其一
謝公最小偏憐女 (사공최소편련녀) 사공은 막내딸을 매우 사랑하였으나
嫁與黔婁百事乖 (가여검루백사괴) 검루에게 시집와서 모든 게 어그러졌다.
顧我無衣捜畫箧 (고아무의수화협) 내가 옷이 없는 걸 보면 그림상자를 뒤졌고
泥他沽酒拔金釵 (니타고주발금채) 술 좀 사주오 조르면 금비녀를 뽑았네.
野蔬充膳甘嘗藿 (야황충선감상곽) 야채로 반찬을 만들고 콩잎도 달게 먹고
落葉添薪仰古槐 (낙엽첨신앙고괴) 낙엽을 땔감에 보태려고 묵은 홰나무에 의지했다.
今日俸錢過十萬 (금일봉전과십만) 이제는 봉급이 십만 금이 넘건만
與君營奠復營齋 (여군영전부영재) 그대에게 제사나 지내고 스님 불러 재나 올리네.
<三遣悲懷(삼견비회)>는 원진이 부인을 추도하는 三首의 시다.
원진의 배우자는 韋丛(위총). 자 茂之로, 자식은 5명 중 겨우 1녀만 살았다. 원화4년(809)
7월에 죽었는데 겨우 27세였다.
謝公(사공):동진 재상 謝安. 사안은 그 질녀 謝道鞰(사도온)을 아주 편애했다. 위총의
父 韋夏卿(부위하경)은 벼슬이 태자소보였으며 사후에 左僕射(좌복야)가 증정되었으니,
즉 재상의 지위가 되었다. 위총은 그의 어린 딸이니, 여기서는 사안을 위하경에 비유하여 지었다.
憐(련, 연):사랑하다.
黔婁(검루):춘추시대 제나라의 貧士(가난한 선비)로 그 처가 매우 현명했다. 여기서는
원진이 자기를 스스로 이에 비교했다.
乖(괴):순리가 아니다. 顧(고):보다.
捜:찾을 수.
畫箧(화협:상자 협):그림 상자.
泥(니):부드러운 말로 구하다. 조르다.
沽酒(고주):술을 사오다.
藿:콩잎 곽. 薪:땔나무 신.
仰(앙):의지하다. 기대다.
俸錢(봉전):관리의 봉급. 이때 원진은 이미 감찰어사가 되었다.
營奠(영전):제수용품을 배열하다.
營齋(영재):스님을 불러 재회하고 죽은 넋을 제도하다.
【해설】이 시는 애도의 시다.
이 한 수는 생전을 추억하며, 먼저 사랑하는 부인이 가난함을 감내한 것을 썼으며.
지금은 부귀해졌으나 함께 향유할 수 없음을 써서, “悲懷”두 글자를 핍진하게 나타냈으니,
至性至情하다 할 수 있으며,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작가] 원진(779~831) 자 微之, 威明. 하내(지금 하남 洛陽)사람.
정원 9년(793) 明經으로 등제하여 비서성교서랑을 제수 받았다.
원화 원년(806) 또 甲科에 등제하여 좌습유를 받았다.
후에 장경2년(822) 공부시랑을 거쳐 대화 5년(831) 무창절도사로 있다가 임지에서 卒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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