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98. 遣悲懷三首 (其二) / 元稹

甘冥堂 2024. 7. 15. 09:22

198. 遣悲懷三首 (其二) / 元稹

슬픈 감회를 풀어내며 2

 

其二

昔日戲言身後意 (석일헌언신후의) 지난날 장난삼아 한 말 죽고 나니 의미가 있는데

今朝皆到眼前来 (금조개도안전래) 오늘 아침 모든 것이 눈앞에 다가오는구려.

衣裳巳施行看盡 (의상이시행간진) 옷은 이미 시주하여 보이지 않고

針線猶存未忍開 (침선유존미인개) 바느질한 건 아직 있으나 차마 열지 못한다오.

尚想舊情憐婢僕 (상상구정연비복) 아직도 옛정을 생각하여 노복들 사랑하고

也曾因夣送錢財 (야증인몽송전재) 일찍이 꿈에 당신에게 재물을 보내기도 했다오.

誠知此恨人人有 (성지차한인인유) 이런 한은 사람마다 있다는 걸 알지만

貧賤夫妻百事哀 (빈천부처백사애) 가난한 부부였기에 백가지 일이 슬프구려.

 

 

身後意(신후의)죽은 후의 말과 상관있다. ()보시. 다른 이에게 시주하다.

行看盡(행간진)보아도 없다.

尚想舊情憐婢僕(상상구정연비복)당신과의 옛정과, 당신이 이전에 시녀종복들에 대하여

유달리 관심을 보인 것을 상기 한다.

也曾因夣送錢財(야증인몽송전재)또 일찍이 꿈에서 당신을 보았기 때문에, 돈과 재물을 시주하고,

당신을 위해 죽은 넋을 제도하는 좋은 일을 한다.

貧賤夫妻(빈천부처)원진과 위총이 함께 살 때, 환경이 빈곤하였음을 이르는 것이다.

 

 

해설이 시에서 주요한 것은 죽은 후의 슬픈 마음을 떠올리는데 자연스럽고 조금도

만들어 지어낸 것이 아니다. 이어서 사람은 죽고 물건은 남아, 눈길이 닿는 대로 슬픔이

생긴다. 貧賤이 엇갈려 지나가는 것을 음송하고, 이것을 반복하니 진정으로 뜻이 절절하다.

 

한편, 원진과 백거이는 지극한 교우로서 신악부운동을 같이 제창하였다. 이름을 날려

천하에 元白이라 불렸으며, ‘元和詩라고 불렀다. 그 악부시는 美刺의 전통을 따랐으며

문구가 정련되고 함축적이며 사람의 눈을 끌게 하였다.

또 제일 널리 전해 내려오는 것은 그의 悼亡詩艶詩로서 <才調集>59수가 선택되어 기재되어 있으며,

그 영향이 지대하였다. 지금 <元氏長慶集>60권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고 있으며,

<全唐詩>에 그의 시 28권이 편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