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書 (습서) / 李滉(이황) 서예 익히는 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읊다 字法從來心法餘 (자법종래심법여) 글씨 쓰는 법이란 애초부터 심법의 하나일 뿐 習書非是要名書 (습서비시요명서) 글씨 익히는 것이 명필이 되고자 함은 아니네 蒼羲制作自神妙 (창희제작자신묘) 창힐과 복희가 문자 만든 건 절로 신묘하지만 魏晋風流寧放疎 (위진풍류녕방소) 위 종요와 동진 왕희지 서법 어찌 소홀하리오 學步吳興憂失故 (학보오흥우실고) 조맹부 따라 배우려다 옛 것 잃을까 걱정되고 效嚬東海恐成虛 (효빈동해공성허) 장필을 본받으려다 허탕을 칠까 봐 두려웁네 但令點劃皆存一 (단령점획개존일) 한 점 한 획 마음을 한 곳에 모을 수만 있다면 不係人間浪毁譽 (불계인간랑훼예) 뭇 사람들의 비방과 칭찬에는 괘념치 않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