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술은 내가 살게." 평생 돈 한 푼 아껴마지않던 친구가 큰소리쳤다. 웬일이야?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친구들을 오라 했지만 선뜻 따라가는 놈이 없다. 옆에 있던 친구가 한마디 했다. "네가 먼저 술값을 결제해. 그러면 갈게." 얼마나 믿지 못했으면 그렇게까지 할까. 큰소리친 친구가 신용카드를 술집 주인에게 맡기고 맥주 10병. 막걸리 5병을 갖다 놓았다. 그때서야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기껏해야 6명뿐인데... "야, 맘껏 마셔!" 친구사이가 이렇게까지 각박해졌다. 술을 사는 놈이나, 선결제한 것을 본 후에 참석하는 놈들이나 똑같다. 평소 얼마나 자린고비 노릇을 했으면 친구들이 저렇게까지 할까? 저게 과연 친구사이일까? 어느 모임에서 이런 꼴을 보았다. 마치 쥐를 씹은듯한 기분이었다. 孟子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