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 3

시월이 떠나는 날

시월이 떠나는 날 /高松 황영칠 설레는 가슴으로 만난 포옹이 붉은 사랑의 민 얼굴만 남긴 채 이별할 속셈이었다면 차라리 만나지나 말 것을 뜨겁던 늦더위의 녹색 가슴이 내민 시원한 입김 불어오는 유혹의 동산에서 미처 이별의 손수건도 내밀지 못했는데 어이 하여 떠나려 하십니까 불꽃처럼 일어난 빨간 사랑을 에머럴드 가슴에 알알이 심어 놓고 한 잎 두 잎 떨어지면 깊이 팬 상처는 어찌합니까 붉은 사랑이 떠나는 날 떨어지는 시월의 달력 앞에 끝내 감추지 못하는 눈물을 어찌하나요 하지만 먼 훗날 다시 오마 는 당신을 바위가 되어 기다리렵니다.

80세의 벽을 허물자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 죽을지, 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의 4가지이다.친구로부터 선물 받고서 묵혀 둔 책을 며칠 전에서야 읽었다.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인 일본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며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노인들이어떻게 80대의 벽을 넘느냐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이다.2022년 5월, 일본에서 발간된 한 권의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80세의 벽을 슬기롭게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 이 책은 노년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꿔버렸다.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