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5

火中取栗

화중취율(火中取栗) - 불 속의 밤 꺼내기, 헛되이 힘쓰고 결과가 없음. 조개 속살을 쪼려다 부리가 물린 도요새는 둘 다 어부가 횡재한다. 漁父之利 (어부지리)다. 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다 나중에 지쳐 쓰러지면 둘 다 농부가 차지한다. 犬兎之爭(견토지쟁), 또는 田父之功(전부지공)이다. 이 말들은 무익한 싸움을 벌이다 공적을 남에게 뺏기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같이 서로 싸우거나 뜻하지 않았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좋은 일 하게 되는 우리 속담도 많이 남아있다. ‘죽 쑤어 개 바라지한다’나 ‘남의 떡에 설 쇤다’, ‘남의 팔매에 밤 줍는다’ 등이다. 이러한 말들은 서로 욕심을 부리거나, 또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남에게 이익을 돌아가게 하였지만 더 억울한 것도 있다. 뜨거운 화롯불 속(火中)..

위대한 우정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의 주민들은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지낸다. 바르셀로나는 1492년에 마드리드의 이사벨라 여왕 주도로 스페인(에스파냐)으로 통일된 후, 마드리드 중앙 정권으로부터 압박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지금도 자기들만의 언어를 고수하고, 아직도 분리독립을 주장해오고 있다. 그런데 동시대에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테너가수 두 명이 이 두 지역에서 각각 한 명씩 나온다. '마드리드' 출신의 '플라시도 도밍고'와 '바르셀로나' 출신의 '호세 카레라스...' 두 사람은 라이벌인데다가 배타적인 지역 정서 때문에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상대방이 나오는 무대에는 절대 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1987년, '카레라스'의 인기가 절정에 이를 무렵, 그는 '도..

漁家傲 / 范仲淹

塞下秋來風景異 새하추래풍경이 衡陽雁去無留意 형양안거무류의 四面邊聲連角起 사면변성연각기 千嶂裏 천장리 長烟落日孤城閉 장연낙일고성폐 濁酒一杯家萬里 탁주일배가만리 燕然未勒歸無計 연연미륵귀무계 羌管悠悠霜滿地 강관유유상만지 人不寐 인불매 將軍白髮征夫泪 장군백발정부루 변경에 가을 되니 풍경이 달라지고 형양 가는 기러기 쉬어갈 맘 내지 않네 들리는 건 군호 섞인 변방의 슬픈 소리 산으로 첩첩이 둘러싸인 속에서 해질녘 닫힌 성에 밥 짓는 연기 피어 오르네 텁텁한 술 한 잔에 떠나온 집 그립지만 이룬 공 아직 없어 돌아갈 날 기약 없네 피리소리 아득한데 서리까지 내리니 잠들지 못하는 중에 장군은 머리 세고 병사는 눈물 짓네 ▶ 塞下(새하): 변경 ▶ 衡陽(형양): 지명. 남악南岳 형산衡山의 남쪽에 있으며 후난성湖南省에 ..

소요산

소요산은 해발 587m로 천연 기암괴석과 가을단풍으로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대. 천년고찰 자재암. 청량폭포, 원효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은 소요산 소요산을 경기 소금강이라고도 불렀다.원효폭포금강문원효대자재암자재암 전경공주봉을 향해 오르던 중 길을 잃어 헤메다가 양봉을 하시는 노인의 안내를 받아 내려왔다. 더 이상 등산할 기분이 나지않아 자재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재암에서 오늘 산행을 끝내고 하산. 친구들이 미리 주문해 놓은 식당으로 향했다.오리백숙찹쌀 죽.등산로 입구에도 못 올라온 등산객(?)들과 노인부부가 운영하는 백숙집에서 회포를 푼다. 다음달로 금년 등산 행사가 끝이라는데 아쉽다.

10월1일 국군의 날

수많은 인파에 몰려 의장대, 보병 등이 행진하는 것은 보지도 못하고 행사가 끝나고 귀대하는 전차 등 현대식 무기만 보았다. 그래도 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었다. 감개가 새롭다. 더욱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훈련하여 나라를 지켜주길 바란다. 행사가 끝나고 연신내 시장골목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지만 이도 태극기가 지켜보니 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