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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법성포.불갑사

선운사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검단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추사 김정희의 백파율사비 백파(白坡, 1767∼1852)는 법명이 긍선(亘璇)으로서, 18세 때 선운사로 출가하였으며, 순창 구암사(龜巖寺)에서 주석하면서 설법한 대강백이자 선승이었다. 백파와 김정희는 선논쟁(禪論爭)을 하였으나 백파가 입적한 후 그의 제자들이 김정희에게 비문을 부탁하자 김정희가 흔쾌히 수락하여 백파율사비를 세우게 되었다 한다.선운사 천왕문선운사에 있는 고려시대 6층 석조 불탑 상사화 이어 영광 백수해안공원백수해안공원 및 해안도로. 촛대바위, 거북바위, 모자바위. 전설에 따르면 어부가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부인이 아이를 등에 업고 촛대를 들고 나가 바닷가에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

버려진 장화

홍원항 / 박성우 홍원항은 늙은 작부다 소주 한 병 더 달라는 사내의 말을 무시한 채 욕설 가득 퍼담은 뜨거운 국밥을 넌지시 밀어놓고 담배에 불을 댕겨 무는 늙은 작부다 한때 밤마다 몇송이고 피워올리던 해당화, 잔뿌리조차 말라버린 지 오래인 음부를 가진 늙은 작부다 새벽 갯바람에 미닫이문이라도 덜컹거리면 딱히 기다리는 사람도 올 사람도 없는데 습관처럼 문을 열어보는 늙은 작부다 속 쓰린 사내들에게 꿀물을 타준 적은 뭇별처럼 많아도 정작 자신의 뒤틀리는 속을 위해서는 꿀물을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늙은 작부다. 선창가에 버려진 장화가 아무렇게나 신는 신발보다 오히려 쉽게 삭고 헐거워진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막무가내로 슬퍼지겠지 ... ... 그때쯤 나는 술상을 물리고 늙은 작부와 비린내가 풍기는 쪽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