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족적리(削足適履) -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추다,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하다. 신발을 살 때 자기 발에 꼭 맞는 것을 고른다. 누구나 아는 이것을 지키지 못해 오랫동안 웃음거리가 된 것이 鄭人買履(정인매리)의 고사다. 鄭(정)나라 사람이 신발을 사러 장에 갈 때 발 치수를 잰 것을 깜빡 잊고 갔다가 도로 집으로 가서 갖고 오니 장이 파한 뒤였다. 이보다 더한 것이 비유이긴 하지만 발을 깎아(削足) 신발에 알맞게 맞춘다면(適履) 끔찍하다. 밟을 履(리)는 신발의 뜻도 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와 같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으로 초대한 뒤 침대 길이에 맞춰 크면 자르고, 작으면 늘린다는 악당이다. 융통성이 없거나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에 다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