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削足適履

삭족적리(削足適履) -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추다,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하다. 신발을 살 때 자기 발에 꼭 맞는 것을 고른다. 누구나 아는 이것을 지키지 못해 오랫동안 웃음거리가 된 것이 鄭人買履(정인매리)의 고사다. 鄭(정)나라 사람이 신발을 사러 장에 갈 때 발 치수를 잰 것을 깜빡 잊고 갔다가 도로 집으로 가서 갖고 오니 장이 파한 뒤였다. 이보다 더한 것이 비유이긴 하지만 발을 깎아(削足) 신발에 알맞게 맞춘다면(適履) 끔찍하다. 밟을 履(리)는 신발의 뜻도 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rocrustean bed)’와 같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으로 초대한 뒤 침대 길이에 맞춰 크면 자르고, 작으면 늘린다는 악당이다. 융통성이 없거나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에 다른 사람들..

2025년 경제, 트랜드

옴니보어 아보하 원포인트업 기후감수성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공진화전략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개도 신문을 읽는데 너는?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 "고등학교가 주요 무대인 웹툰 원작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오픈채팅방에는 ‘선재앓이’ 중인 수백 명이 모여 대화를 나눈다.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한참 동안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따금 각자의 일상이 드러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학교 과제에 쫓기는 대학생, 몰아보기를 좋아하는 직장인 등…. 연령도 직업도 지역도 다르지만 드라마를 매개로 전 세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개인의 취향이 ‘30대’·‘여성’·‘직장인’과 같은 집단적 특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오늘날의 일상이다. 이..

觀하라

觀水洗心 觀花美心 觀山開心 (관수세심 관화미심 관산개심) 물을 보고 마음을 씻고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갖고 산을 보고 마음을 열다. 금생(今生)은 불확실한 미망(迷妄)이 아닌가? 쾌락과 즐거움은 신기루 같지 않은가? 윤회하는 이 세상 어디에 안식이 있는가? 거짓된 행복이야 꿀처럼 실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칭찬과 비방은 메아리처럼 공허한 것이 아닌가? 모습 가진 모든 것은 마음의 나타남이 아닌가? 내 마음과 붓다, 무엇이 다른가? 붓다와 진리의 몸(法身)은 같은 것이 아닌가? 진리의 몸과 진리는 같은 것이 아닌가? 깨달은 사람은 만물이 마음의 소산임을 아네. 그러니 밤낮으로 마음을 관(觀)하라. 마음을 지켜본다면 그대는 아무런 실체가 없음을 보게 되리. 그러니 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경지에 그대..

字字廻文詩

漢詩 美學 散策 놀이하는 人間 雜體詩의 世界 1 廻文詩, 바로 읽고 돌려 읽고 周策縱은 1962年 Singapore를 旅行한 뒤 그 所感을 담은 란 作品을 남겼다. 詩의 原文은 스무 글字를 동그랗게 圓形으로 써 놓았다. 亦是 字字廻文詩다. 作家는 아무 글자로 始作해도 괜찮고 어느 方向으로 읽어도 좋다고 註/注를 달아놓았다. 이 밖에 한 글字나 두 글字, 세 글字씩 건너뛰어 읽거나, 7言 또는 長短句로 읽을 수도 있다. 紹介하자면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分量의 冊이 한 卷 될 터이므로 여기서는 몇가지 用例만 提示키로 한다. 優先 時計 方向으로 읽어보자. 荒渡斜舟繞 (황도사주요) 荒凉한 나루엔 배가 비스듬 亂沙白岸晴 (란사백안청) 모래沙場 흰 언덕 맑게 개었네. 芳樹椰幽島 (방수야유도) 香氣론 야자나무 그윽한 ..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바로, 오늘이다!

自人之不知有當日而世道非矣. (자인지부지유당일이세도비의)昨日已過, 明日未來, (작일이과, 명일미래) 欲有所爲, 只在當日. (욕유소위, 지재당일)   사람이 오늘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나서부터 세도(世道)가 잘못되었다.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직 않았으니, 어떤 일을 하고자 하면 오직 오늘에 있다. 이용휴(李用休, 1708∼1782), 『탄만집(𢾡𢿜集)』, 「당일헌기(當日軒記)」     혜환(惠寰) 이용휴(李用休)는 조선의 대표적인 문장가이다. 그는 매우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숙부인 성호(星湖) 이익(李瀷)에게 수학하였다. 천재적인 인물로 알려진 이가환(李家煥, 1742∼1801)이 그의 아들로, 문장은 물론이고 천문학, 수학에도 정통한 인물이다. 그러나 1801년 신유사옥(辛酉史獄..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다.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생경하고, 낯설고, 춥고, 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것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슈퍼문

357,000km 어제밤 지구와 달과의 거리.슈퍼문(supermoon)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큰 달은 대림(大林)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슈퍼문이라고 하더라도 기준적으로 대략 한 36만 km 정도 접근했을 때를 슈퍼문이라고 하는데, 35만km까지 접근할 때도 있고, 36만km까지 접근할 때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까이 접근하면 더 큰 슈퍼문이 되는 것이다. 슈퍼문"사자성어" 1. 월백풍청 (月白風淸): 달이 밝고 바람이 맑다는 뜻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밤의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시에서 슈퍼문이 떠오른 고요한 밤을 잘 표현합니다. 2.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시에서 달빛을 보며 고요함에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