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17. 竹里館 / 王維

甘冥堂 2024. 7. 25. 10:57

217. 竹里館 / 王維

죽리관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깊은 대나무 숲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복장소) 거문고 타다가 다시 휘파람을 길게 분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이라 사람들 알지 못하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서 비추어준다.

 

 

竹里館(죽리관)왕유의 輞川 별장주변 20경 중의 한 장면.

대숲 황.

長嘯(장소)구멍을 짚어 길고 맑은 가느다란 소리를 내며, 그 주요한 기능은 격동하는

심사에 물길을 트게 하는 데 있다. <封氏聞見記>에 말하기를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가

즉 긴 휘파람이며, 고로 음악은 즉 읊어 부르는 것이고, 우울한 즉 찬탄이며, 생각이

곧 긴 휘파람 이다"라 했다.

 

 

해설이 시는 은자가 한적한 생활의 정취를 읊은 시다. 시에 쓰인 造語와 경치(幽篁,

深林, 明月)는 지극히 평담하고 기이하지 않다. 그러나 그 절묘한 것도 자연 평담한 문체에 있으며,

청신 투명한 뜻을 묘사해 낸 것이다.

정과 경치가 일체로 융화되고, 일종의 특수한 아름다운 예술의 매력이 함축되어 시로 하여금

천고의 佳作이 되게 했다.

 

거문고와 긴 휘파람으로 달밤의 대나무 숲속의 깊고 고요함을 두드러지게 하였고,

명월의 그림자가 숲속의 황혼을 반대로 두드러지게 한다. 겉으로는 平平淡淡하지만,

아무거나 손 가는 데로 집어서 쓴 것 같고, 뜻 가는 데로 썼지만

사실은 독창적으로 예술을 구상한 큰 시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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