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宿建徳江 / 孟浩然
건덕강에 묵으며
移舟泊烟渚 (이주박연저) 배를 옮겨 안개 낀 조그만 섬에 정박하니
日暮客愁新 (일모객수신) 날은 저물고 나그네 근심이 새롭다.
野曠天低樹 (야광천저수) 들이 넓어 하늘은 나무 아래 나직하고
江清月近人 (강청월근인) 강이 맑아 달은 사람에게 가깝다.
이 시는 시인이 吳越 지방을 유람할 때 지은 시로 개원16년(728), 객지를 여행하며
생각을 쓴 것이다.
建徳江(건덕강):新安江이 건덕현(지금의 절강 건덕)을 흘러 지나가는 한 구역이다.
烟渚(연저):저녁연기로 뒤덮인 조그만 섬.
【해설】이 시는 가을 江, 저녁 무렵의 경치를 그린 것이다.
우선 객지에 머물며 밤에 묵는 것을 썼고, 또 해가 지니 근심이 더해진다.
그런 후에 온 세상이 넓고 편안하고, 밝은 달이 사람과 짝을 하니 더욱 친밀하다.
한번 감추고 한번 나타내며, 허실이 서로 틈을 두고 있다.
상호간에 서로 두드러지게 하며, 상호 보충하여,
시의 구성이 하나의 특수한 경지를 이룬다.
시에 비록 근심 愁자는 없지만, 그러나 들판이 넓고 강이 푸르러 “秋色"이 역력하게
눈에 보인다. 시는 담백하나 맛이 있으며, 함축하여 나타나지 않고, 자연히 밖으로 흘러나와,
풍격이 자연스럽고 교묘히 이루어져 자못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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