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登樂遊原 / 李商隱
낙유원에 올라
向晩意不適 (향만의부적) 저물녘 마음이 편치 않아
驅車登古原 (구거등고원) 마차 몰아 옛 언덕에 올랐네.
夕陽無限好 (석양무한호) 석양은 한없이 좋기만 한데
只是近黄昏 (지시근황혼) 단지 황혼에 가깝구나.
樂遊原(낙유원):이름이 樂遊苑, 樂遊闕이 있으며, 본래 漢 선제를 위하여 樂遊廟(낙유묘)를 세운 것이다.
장안 동남쪽에 있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면 모든 성내를 조망할 수 있다.
向晩(향만):저녁이 가까워지다.
不適(부적):不快.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
【해설】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경치를 대하고 서정을 읊은 시다.
처음 2구는 마차를 몰아 옛 낙유원 동산에 올라간 원인을 썼는데 그 원인이 “向晩意不適"다.
뒤에 2구는 옛 동산에 올라 경치를 보니 정회가 생기고, 정신이 일종의 享受와 만족을 얻는다.
“夕陽無限好, 只是近黄昏" 2구는 사람들이 모두, “늦 경치가 비록 좋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이 애석하다"고 해석 했다.
후일에 周汝昌은 “只是" 두 글자는 “바로 시인의 가슴에 가득 찬 뜨거운 사랑의 생활이며,
인간에 대해서 집착하고, 이상을 견지하여 마음이 빛나서 멸하지 않는 일종의 깊은 정과 고통스런 의지다." 라고 했다.
이렇게 보는 방법은 비록 새로운 의미라 할 수 있으나, 시인의 신세와 맞지 않고, 시인의 당시의 정서와 합당하지 않다.
'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2. 渡漢江 / 宋之問 (0) | 2024.07.28 |
---|---|
241. 尋隱者不遇 / 賈島 (1) | 2024.07.27 |
239. 河滿子 / 張祜 (0) | 2024.07.27 |
238. 問劉十九 / 白居易 (0) | 2024.07.27 |
237. 行宫 / 元稹 (0) | 202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