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 河滿子 / 張祜
하만자
故國三千里 (고국삼천리) 고향 땅은 삼천 리
深宫二十年 (심궁이십년) 깊은 궁궐에 20년.
一聲河滿子 (일성하만자) <하만자> 한 곡조에
雙淚落君前 (쌍루락군전) 두 줄기 눈물이 임금님 앞에 떨어지네.
【해설】이 시 제목으로는 원래 2수가 있는데, 여기서는 첫 번째 글로, 궁녀의 한을 쓴 것이다.
제목에 <宮詞>로 된 것도 있다.
故國:고향.
河滿子(하만자):악부곡. 백거이의 <聽歌六絶句> 5권<河滿子>에 의하면
“개원 중에 滄州에 歌手 하만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죄를 지어 刑罰이 진행됨에 임해서
이 노래로 죽음을 면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에 그 이름으로 곡을 붙였는데 곡조가 애원하고 슬프기 절절하였다.
그 곡은 舞曲(무곡)의 이름이 되었다. <杜陽雜編(두양잡편)>에 기재되어 있으며,
당 文宗 때 “궁인 沈阿翹(심아교)가 황제를 위하여 <아만자>를 추었는데, 사설이 조화롭고 풍태가 있으며,
이끄는 것이 모두 거침이 없었다."고 했다.
장호는 또 <孟才子嘆>의 시가 있었는데, 서두에 당 武宗이 중병으로 임종을 앞두고,
총애하는 孟才人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으니, 맹재인이 생황 악기를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請以此就縊(청이차취액: 청하오니 이것으로 바로 목을 맬 것(목맬 액)"이라고 했다.
또, 첩이 일찍이 예가를 하였으니 원 하건데 위의 노래를 한 곡 부르면 그것으로 그 분한 것을 씻어낼 것이다"하였다.
이에 <河滿子> 한 곡을 부르고 기가 다해 서서 죽었다.
무종은 의원을 시켜 지켜보게 하였으나 의원이 말하기를 “맥은 여전히 따뜻하나 장은 이미 끊어졌습니다."하였다.
장호가 그 사실을 듣고, <孟才子嘆> 시를 지었다.
이 시는 宮怨詩다(궁원시). 첫 구에 궁녀가 집을 떠난 지 아득히 멀다는 것을 썼고,
2구에 궁에 들어온 지 여러 해 되었고. 3구에 슬프고 분한 게 극에 달했다는 것을 썼으며,
4구는 임금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항의를 표시했다.
일반적인 궁원시는 궁녀들이 총애를 잃거나 혹은 임금을 모시지 못해서 고통스러운 것을 쓰거나 하는데,
이 시는 그런 속설에 반하여 임금 앞에서 원한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썼다.
또 행복과 자유를 빼앗겨버린 여성의 본래 면목을 썼다. 이것은 소재가 독특하다.
시는 단지 “落"자 한 자의 동사를 사용하여 기타 전부를 명사로 조성하여, 인하여 드러나는 게 특히 간단하면서
개괄적이며 강렬하고 힘이 있다.
[작자] 장호 (842 ?~854 ?) 자 承吉. 南陽사람. 처음에는 소주에 살며 處士로 불리다가
이후 장안으로 옮겼다. 그를 아끼던 令狐楚가 적극 추천하였으나 元稹의 반대로 벼슬길이 막히게 되었다.
만년에는 단양에 은거하며 산수를 유랑했다.
시명을 떨치며 白居易. 杜牧과 교유했으며 장호시집 10권에 시 468수가 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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