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浣溪沙 / 蘇軾

甘冥堂 2025. 1. 19. 15:46

<당나라 교방곡 사()의 악곡 완계사(浣溪沙), 시냇물에 시름을 씻다.

 

細雨斜風作曉寒 (세우사풍작효한) 보슬비 바람에 날려 새벽은 싸늘하고

淡煙疏柳媚晴灘 (담연소류미청탄) 성긴 버들에 옅은 안개 어여뻐라! 맑은 여울

入淮清洛漸漫漫 (입회청락점만만) 맑은 낙수 회수 만나 넘실넘실

雪沫乳花浮午盞 (설말유화부오잔) 우유빛 거품 인 한낮의 차 한잔

蓼茸蒿筍試春盤 (요이호순시춘반) 봄나물 한 접시 곁들이면

人間有味是清歡 (인간유미시청환) 잔잔한 기쁨! 이게 사람사는 맛이지.

 

[출처] 浣溪沙 細雨斜風.

 

 

기록에 따르면, 소동파의 일생에 세 여인이 등장하는데

첫 번째 부인 왕불(王弗)은 결혼 11년 만에 27살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떴고,

왕불의 사촌동생으로 두 번째 부인이 된 왕윤지(王閏之)46살에 세상을 떴으며,

첩으로 산 왕조운(王朝雲) 역시 34살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떴다.

 

소동파의 나이 60살로 세상을 뜨기 5년 전이었고 그의 마지막 여인이었다.

소식은 조운을 영혼의 동반자로 여겼다.

1095년 단오날에 소동파는 휘이저우(惠州)에서 두 번 째 해를 맞이했고

단오라는 모임의 날에 본인을 시중들던 첩 조운(朝云)이 생각나서

사를 써서 그녀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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