乘物以遊心
걱정이 많은 당신에게
乘物以遊心 (승물이유심)
托不得已以養中至 (탁부득이이양중지)
사물을 타고 마음을 놀게 하고
부득이한 것에 맡기고 중심을 기른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마음을 풀어놓고
필연의 운명에 몸을 맡긴 채 중용을 어기지 않음이 상책이다)
장자 (人間世 10 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일과 사물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타고 넘어 자유로운 마음에 노니는 삶'을 뜻한다.
'실패든 성공이든 인정하고 그것을 즐기라'는 거다.
더 멋진 해석은 '흐르는 물처럼 상황을 타고 노닐어라'는 거다.
원문은 이렇다.
乘物以遊心 (승물이유심)
託不得已以養中至矣 (탁부득이이양중지의)
何作爲報也(하작위보야)
莫若爲致命(막약위치명)
'마음이 사물의 흐름을 타고 자유롭게 노닐(遊心)도록 하십시오.
부득이한 일은 그대로 맡겨 두고(託不得已), 중심을 기르는 데(養中) 전념하십시오.
무엇을 더 꾸며서 보고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저 그대로 명을 받는 것"만 하면 된다는 거다.
'노니는 마음으로 세상사(世上事)의 파도를 타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것에 자신의 마음을 맡기며
자신이 걷는 길을 풍요롭게 가꾸라'는 말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면 어려운 일이 없다.
한 마디로 모든 일은 마음먹기이다.
우리의 몸은 ‘지금 여기’라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를 현재로 끌어오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먹고 분주하다.
걱정많은 세상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
해결하려 몸과 마음이 괴롭다.
부득이한 일은 그대로 맡겨 두고(託不得已)
중심을 잃지 말아야지.
흐르는 물처럼 상황을 타고 노닐게나...
그게 말과 같이 쉽게 되겠느냐마는
하여튼새겨들어야 할 충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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