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둘 중 하나

甘冥堂 2025. 3. 10. 04:04

몸이 건강해야 좋은가
정신이 멀쩡해야 좋은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는 게 나은가?
긴가 아닌가 선택은 항상 어렵고
괴롭다.

하던 일을 계속해야지.
지금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면 그게 뭐야?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데
하던 일을 끝내고 다른 일을 해야지.
안 그래?

그렇기는 한데,
만약에 이번에 하고픈 일을 안 하면 앞으로 영영 못하게 될지도 몰라.
이 나이에 거기에 도전하려는 생각만으로도 대단하지 않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는데
어떻게 내년을 기대하나?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지,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턱에 차면
그때의 정신상태는 어떻게 될까?

어떡하지?
점쟁이한테 물어볼 수도,
5대 후손의 생존까지도 예견했다는 소강절(邵康節) 선생에게 부탁해 볼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

한편
이런 생각이나마 하는 게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세끼 밥만 축내는
'三食이' 보다 나을지도 모르니...

아니, 그런데 무슨 일을 하려고 서두가 그리 긴가?
mimi.ㅎ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고절창 500句  (0) 2025.03.12
믿지마라  (0) 2025.03.12
스위스에서 안락사(조력사망)  (0) 2025.03.09
치자꽃 설화  (0) 2025.03.09
乘物以遊心  (0)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