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仁 :간(측은지심 惻隱之心 )
금: 義 :폐(수오지심 羞惡之心)
화:禮 :심장(사양지심 辭讓之心 )
수:智:신장(시비지심 是非之心 )
토:信:위장(광명지심)
맹자는 나라는 ‘덕을 지닌 군자가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덕을 갖춘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가 말하는 '덕'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측은지심',
나와 타인의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수오지심',
사랑과 정을 다른 사람에게 적절히 표현하는 '사양지심',
그리고 그런 마음을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시비지심'이다.
맹자는 이런 네 가지 마음을 갖춘 군자가 왕이 돼 무엇보다 먼저
백성의 경제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했다.
측은지심과 인
인(仁)은 자기 한 몸을 넘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는데 작용하는 덕이다.
즉 타인에게로 퍼져가는 나의 관심과 사랑이다.
맹자는 측은지심(惻隱之心) 혹은 불인지심(不忍之心)이 인의 단서라고 말한다(공손추상6).
측은지심이라고 하거나 불인지심이라고 하거나 의미는 타인의 불행을 남의 일 같지 않게 느끼는 마음이다.
즉 동정심이다.
맹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잇는 마음, 현대어로 표현하면 사랑이라고 할 그 마음이 바로 동정심이라고 생각했다.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는 내 안에만 갇히지 않고 타인의 느낌을 공감하며,
그럼으로써 나를 보살피고 내 가족을 보살피듯이 타인을 보살핀다.
맹자는 한편에서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이 인이라고 말한다(진심상15).
또 맹자는 "군자는 사물에 대해서는 아끼기는 하지만 인(仁)으로 대하지는 않고,
백성에 대해서는 인으로 대하지만 친애하지는 않는다."(진심상45)는 말도 한다.
이 구절은 부모에 대한 애정과 백성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밖의 동물이나 무생물에 대한 애정의 강도가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모에 대한 사랑을 능가할 것은 없다.
맹자는 어버이, 또는 혈육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친애[親]'를 사랑의 근본이자 출발점으로 삼은 것 같다.
측은지심이 남의 불행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므로, 그 함께 느낌의 능력은 공간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즉 자신의 부모를 가장 사랑할 것이며 집안의 친척 어른은 그보다는 덜 절실한 마음으로 사랑할 것이며
동네 어른은 그보다 더 엷은 마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그 사랑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 점점 사랑이 엷어지기는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랑하지 않는 존재는 하나도 없게 된다.
그 관심과 사랑을 통해 나의 존재가 확대되는 것이라면 나의 존재는 이 세상 전체로 확대된다.
절실함의 차이는 있지만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낀다.
그 과정을 맹자는 "동정심을 느끼는 마음을 느끼지 않는 부분까지 이르도록 하는"(진심하31)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측은지심 : 슬퍼할 측(惻) 숨을 은(隱) 갈 지(之) 마음 심(心)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착한 마음
여러분은 가난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형편이 어렵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측은지심이라고 한다.
타고난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측은惻隱)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운 마음(수오羞惡)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사양辭讓)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시비是非)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맹자가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한 말이다.
아이가 물에 빠지면 구하려는 마음을 가진 게 사람이며, 그것이 측은지심이라 한다.
신통한 점괘
선비가 아내가 짠 베를 팔러 장에 나왔다.
며칠째 굶은 터라 베를 판 돈으로 쌀을 사러 가는데, 한 거지 영감이 “한 푼 줍쇼.” 하며 손을 내밀었다.
선비는 측은지심에 가진 돈을 몽땅 주었다.
영감이 고맙다며 점괘를 일러 주었다.
‘위험하면 가지 말 것, 무서우면 춤을 출 것, 반겨 주면 절을 할 것’이 그것이었다.
선비가 배를 타려는데 위험해 보여 내렸더니 배가 뒤집혔다.
산에서 괴물을 만난 선비가 무서워 춤을 췄더니 괴물이 사람으로 변했다.
그 사람이 알려 준 곳을 파 보니 산삼이 가득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반겨 주어 선비는 절을 했다.
그러자 마루 밑에 숨어 있던 도둑과 눈이 마주쳤고 놀란 도둑은 도망갔다.
부부는 산삼을 팔아 이웃과 나누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맹자 성선설 인의예지 –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중국의 맹자는 성선설을 앞세운 유교적 사상으로
모든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사자성어로
측은지심과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 존재한다.
이를 맹자의 사단(四端)이라고 말하며
무슨 이유로 맹자가 인간이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과 심성을 네 가지로 한정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근원에는 인의예지가 포함돼 있다.
인의예지
인(仁) : 곤경에 빠진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의(義) : 불의를 보면 부끄러움과 함께 분노를 느낌
예(禮) :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
지(智) : 학문을 연구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행위
유교에서 말하는 윤리의 중심인 4가지 항목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선설의 근거로 삼았으며
수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국을 포함한 동양의 주요 사상이 되었다.
1) 측은지심
슬퍼할 측(惻), 근심할 은(隱), 의 지(之), 마음 심(心)
어린아이가 우물 안에 빠지려고 하거나 크게 다칠 만 한 상황을 목격하면
사람들은 놀라고 불쌍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대부분 무시하지 않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들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친하게 지내고 싶거나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거나 원성을 듣기 싫어서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아니다.
단지 본능적으로 선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말처럼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 수오지심
부끄러울 수(羞), 미워할 오(惡), 의 지(之), 마음 심(心)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도 분노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차마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의를 지키기보다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의 잘못에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수호지심은 내로남불에 비유될 수 있다.
나의 이득을 위해서 남들의 잘못된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분노하지만
자신의 부끄러움은 가리기 급급하다.
3) 사양지심
말 사(辭), 사양할 양(讓), 의 지(之), 마음 심(心)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내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며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발견하면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여기서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본인의 부족함을 알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4) 시비지심
옳을 시(是), 그를 비(非), 의 지之, 마음 심(心)
개인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남의 재산을 뺏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사람에게 죄를 묻는다면
처벌의 강도는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시비지심은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을 말하며 사회적인 규범을 어긴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옛날부터 지금까지 돈이 많거나 계급이 높은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죄가 없으며
가난하고 계급이 낮은 사람은 권력과 돈에 눈먼 자들을 위해 희생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을 벌을 받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대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착하게 살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에 순자는 인간은 배고프면 먹고, 힘들면 쉬고 싶고,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에
본성은 선하지 않고 악하며 주변 사람과 가족을 위한 행위는 인위적인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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