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탄핵 결정되는 날

甘冥堂 2025. 4. 4. 10:48

 
소위 지도자라는 것을 잘못 만나 나라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 사람만을 욕할 게 아니다. 그를 뽑아준 국민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누굴 탓하라.
 
오늘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가 판가름 나는 날이다.
그 멍청한 인간을 제대로 판결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까 걱정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우리 국민은 수용해야 한다.
헌재 재판관들이라고 제대로 정신이 박혀있는 사람일까마는
그래도 그나마 믿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은가?
 
박근혜를 탄핵했던 그들. 똑같은 인간들이다.
지금도 그들 자신이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도 모두 우리 백성들 탓이다. 누굴 원망하랴?
 
더 두려운 건. 앞으로 우리 앞에 뻔뻔한 얼굴로 나타날 어떤 인간이다.
쥐만도 못한 자질을 가지고 감히 태산 같은 국민을 우롱하는 자.
나라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다.

天網恢恢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 커서 엉성해 보이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이 말을 믿는다.


11시 22분. 드디어
전원일치 탄핵이 결정됐다.

오늘부터  60일 후
다음 선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 방송에서 인용)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강골 검사’에서 ‘헌정질서 침해’ 파면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초' 수식어가 많았다.
검사 출신으로 첫 대통령이 됐고, 역대 최소 격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총선 참패 이후 거대 야당에 맞서다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결국 파면으로 물러나게 됐다.
 
[윤석열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2013년 10월/국정감사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후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파격 발탁된다.
 
[윤석열/검찰총장 임명/2019년 7월 : "어려운 일들이 많이 놓일 거라고 그렇게 말씀들 하시지만,
늘 어떤 원칙에 입각해서…."]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등으로 정권과 갈등을 빚다 사퇴했고 대선 국면,
권력에 맞선 보수 진영 구원 투수로 등장한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대권 도전 기자회견/2021년 6월 :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첫 검사 출신이자 역대 최소 격차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임기는 순탄치 않았다.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원 순직 사건, 거대 야당에 맞선 계속된 재의요구권 행사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총선 참패 후에야 성사된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았다.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제가 이거 제 아내라고 이렇게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임기 반환점에 선포한 비상계엄.비상계엄 선포/2024년 12월 3일 :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정작 윤 전 대통령은 헌정 질서 침해 사유로 파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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