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大智若愚

甘冥堂 2025. 4. 23. 12:17

위대한 지혜는 바보같다 -대지약우大智若愚

노자의『도덕경』제45장의 5가지 도道의 모습이다.

중생이 건너가야 할 5가지의 고졸古拙의 멋의 세계다.
즉 결缺, 충沖, 굴屈, 졸拙, 눌訥의 세계를 말한다. 즉,

① “大成若缺 其用不弊 (대성약결 기용불폐)  ”
즉, 크게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이 보여도 그 쓰임이 나쁨이 없다는 말이다.
부연하면, 크게 이루었다고 해도, 잘난 척 하지 말고,

좀 모자란 듯이 행동해야 그 쓰임이 계속 된다.
완성된 거라도 빈틈이 있어야 그걸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②“大盈若沖 其用不窮  (대영약충 기용불궁)”
즉, 크게 찬 것은 빈 듯이 보여도 그 쓰임이 다함이 없다.
뭔가를 가득 채웠더라도 빈 곳이 있어야 언제라도 쓸 수 있다는 말로 받아들인다.

즉 알아도 모른 척 겸손하라는 말이다.

③“大直若窟 (대직약굴)  ”
직진, 바른 길에서 곡선(구부러진 길)로,
곧, 구부러진 것(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크게 곧은 것(직진)이다.

④“大巧若拙 (대교약졸)  ”
서툰 것이 오히려 크게 솜씨 좋은 것이다.

⑤“大辯若訥 (대변약눌)  ”
웅변에서 눌변으로, 곧 약간 더듬더듬거리는 말이
크게 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다시 쉽게 정리하면 이렇다.
“다 완성된 것도 빈틈이 있어야 그걸 쓰는 데 불편함이 없고,
가득 채웠더라도 빈 곳이 있어야 언제라도 쓸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이 바른 길이며,
질박하고 서툴러 보인 것이 화려하고 정교한 것이며,
어눌한 눌변이 곤 완벽한 말 솜씨인 것이다.

고요함은 시끄러움을 극복하고,
냉정함은 날뜀을 극복한다.

맑고 고요함(淸靜)이 세상의 표준(천하의 정도)이다.”

자연스러운 무위의 삶 속의 맑고 고요함이 하늘 아래의 正道이다.
곧, 습정양졸(習靜養拙)의 생활방식이다.

큰 그릇은 흙이 많이 들어간 그릇이 아니라 빈 공간이 많은 그릇을 의미한다.
자신을 큰 그릇으로 만들려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모자란 듯이 보이는 것이 크게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빈 듯이 보이는 것이 오히려 가득 찬 것으로 생각하고,
구부러진 것이 오히려 크게 곧은 것으로 생각하고,
서툰 것이 오히려 크게 솜씨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더듬더듬거리는 말이 크게 말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춥다고 하면서 부산을 떨면 추위를 이겨내지만,

그렇게 해서 더워진 것은 고요함(靜)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맑고 고요함(淸靜)이 ‘하늘 아래 正道’라는 것이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Out of sight, out of mind  (0) 2025.04.24
SWOT  (0) 2025.04.23
잡초  (0) 2025.04.21
아 테스형  (0) 2025.04.20
개인가 늑대인가, 아니면 여우인가?  (0)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