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拒堂.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집.

한문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 그럴듯한 당호가 아닌가?
내 집에 오시는 분은 누구라도 환영한다.
去者不追 來者不拒가 생각난다.
"떠나는 자는 붙잡지 않고, 오는 자는 막지 않는다"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맹자(孟子)의 가르침이다.
이는 통치자나 지도자의 너그러운 태도를 비유한 것으로,
강압보다는 자발적인 순응을 중시하는 유가(儒家) 사상의 반영이다.

며칠 전 여행업을 전문으로 하는 분에게 자문을 구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싶다.
하루에 US$10 만 받거나 도네이션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궁리 중이다."
그분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다.
아쉽다.
게스트하우스 간판도 不拒堂으로 정해 놓았는데...ㅎ
배낭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500평쯤 되는 대지에 건평 100평.
단층에 징크로 지으면 건축비도 저렴하고..
실내에는 5개 정도의 침실에
4~50명이 쉴 수 있게 2층 침대 20~30개를 설치하고,
방마다 공중화장실과 샤위실을 만들고,
주방. 빨래방은 공용으로 넓직히 자리 잡는다.
마당에는 캠프화이어를 할 수 있게 5곳 정도 터를 잡고.
원두막 캠핑장도 만든다.
이만하면 웬만큼 충분하지 아니한가?
게스트하우스로 돈 벌 생각은 없다. 현상유지만 되면 충분하다.
매일매일 오시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을 위해 노력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각종 둘레길이 많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제주올레. 남북경계선을 잇는 민통선 둘레길 등.
이 둘레길 중 한 곳에 게스트하우스를 짓는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저렴한 숙소처럼
우리나라에도 그런 숙소가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솔직히 우리나라 숙소의 비용은 배낭 여행자에게는 조금 과하다 할 만큼 비싸다.
하루 3~5만 원 정도 된다.
하루 US$10불이면 여행자들에게 크게 부담은 안될 것이다.
일종의 봉사가 될 수도 있겠지.
여행을 좋아해 블로그 이름도 '영원한 여행자'라고 지었는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그 자체가 여행 아닌가.
꿈은 항상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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