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같은 인생사
천지 조화 속에
들판에 돋아난 작은 잡초 한 포기.
어쩌다 이 자리에 뿌리박았는지 알 수 없으나
봄이면 햇살을 품어 싹을 틔우고,
여름이면 푸르게 우거져 그늘을 짓는다.
가을엔 알알이 맺은 열매 흩어져
바람 따라 흘러가고,
겨울이면 하얀 눈 속에
조용히 숨을 고른다.
잡초의 일생,
인간사 또한 다르지 않구나.
다만 만나고 헤어짐이
서로의 인연을 다르게 할 뿐.
술기운에 산방에 누우니
이내 깨닫는다.
내 인생도
저 들풀 한 포기와
다를 바 없음을.
'학술.논문류 > 시.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은 어디 가고 (0) | 2025.12.15 |
|---|---|
| 꿈을 이룬 사람에게 (1) | 2025.12.09 |
| 자작시 14편으로 시인이 되려는 (0) | 2025.12.05 |
| 붉은 장미 (0) | 2025.12.01 |
| 11월의 마지막 밤 (0) |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