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류/시. 문학

詩에 대한 생각

甘冥堂 2026. 1. 14. 22:26

나의 시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면
첫째, 섬약하게 이것저것에 마음이 묶여 제풀에 자꾸 자지러드는 문사 기질을 던져버리고,

뜨겁게 살고, 건강하게 먹고, 날카롭게 싸우고, 밤새 떠들고, 미친 듯이 읽고,
비참 앞에서 이를 갈고 통곡하고,
꽃님 앞에선 다소곳해지고, 순결한 사랑을  품고,
거대한 우주적 진보와 이 설운 땅의 대변혁을 꿈꾸고,
칼을 갈며 야망의 홍소를 터뜨리고, 말술을 마시고...
그리고 그 기분, 그 울분, 그 애틋한 마음과 포부와 슬픔을 그냥 써라!

형식으로 하여금 네 뜻을 따라오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드는
당당한 큰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개방할  때 - 다만 허풍이 아니고 ㅡ 자기도 모르는,
자기도  뭐라 논리적으로 규정 못할 자기만의  목소리가 기어 나오고 마는 법이니까.

김지하 시인이 옥중에서 유홍준을 지도한 글 ㅡ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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