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적국(舟中敵國) - 한 배를 탄 사람이 적이 되다.
같은 배를 타고 가다 큰 풍랑을 만났다.
배에는 원수가 타고 있다.
이들은 못 본체할 수가 없다.
같은 곳에서 절체절명의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서로 적대시하는
吳(오)나라 사람과 越(월)나라 사람이라도 힘을 합쳐야 난관을 헤쳐 나갈 수가 있다.
유명한 吳越同舟(오월동주)의 고사다.
같은 배에 타고 있더라도(舟中) 이끄는 사람이 지혜롭게 처신하지 않으면
함께 있던 사람이 모두 적의 나라를(敵國) 편들 것이라는 반대의 성어가 있다.
지도자가 덕을 닦지 않으면 자기편 일지라도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중국 春秋戰國(춘추전국) 시대의 병법가 吳起(오기)는 孫子(손자)와 겨루는 병법서 吳子(오자)를 남겼다.
부하의 종기에 고름까지 빨아주는 자상한 장군으로 吮疽之仁(연저지인, 吮은 빨 연, 疽는 종기 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병졸을 다루는 수단이었을 뿐이고,
실제는 목적을 위해서 부인까지도 없애는 무서운 사람이기도 했다.
衛(위)나라 사람으로 魯(노)에서 전공을 세웠으나 박정한 사람이라고 쫓겨나자
魏(위)나라로 가서 文侯(문후)를 보좌했다.
용병에 능한 그는 그곳서 신망을 얻어 대를 이은 武侯(무후)까지 섬겼다.
어느 때 무후가 오기와 대부들을 태우고 黃河(황하)의 지류 西河(서하)를 따라 내려오다가
높은 산과 너른 강을 바라보고 감탄했다.
산하의 지세가 견고하니 위나라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배라 하자,
오기는 나라의 안위를 좌우하는 것은 지세가 아니라
덕을 쌓아 정치를 잘 하는데 있다(在德不在險/ 재덕부재험)고 하며 예를 든다.
夏(하)나라 마지막 桀王(걸왕)은 남쪽으로 강이 있고 북으로는 험준한 산이 들러 쌓였어도 湯王(탕왕)에 망했고,
商(상)의 紂王(주왕)도 지세가 이와 같았지만 武王(무왕)에게 쫓겨났다면서 대답한다.
‘만약 덕을 쌓지 않는다면 이 배 안의 사람들도 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若君不修德 舟中之人盡爲敵國也/ 약군불수덕 주중지인진위적국야).’
이 이야기는 ‘史記(사기)’의 손자오기열전에 실려 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舟中敵國(주중적국) 배 안에서 적국의 사람이 되다.
..
武侯浮西河而下(무후부서하이하) 무후(武侯)가 배를 타고 서쪽 황하의 물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中流顧而謂吳起曰(중류고이위오기왈) 중류에 이르자 돌아보며 오기(吳起)에게 말하였다.
美哉(미재) “아름답구나.
山河之固(산하지고) 산하의 험고함이여.
此魏國之寶也(차위국지보야) 이것은 위(魏)나라의 보배로다.”
起對曰(기대왈) 오기가 아뢰었다.
在德不在險(재덕부재험) “사람의 덕에 달려 있지 산천의 험함에 있는 것이 아니니
若君不修德(약군불수덕) 만약 군주가 덕을 닦지 않으면
舟中之人(주중지인) 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盡爲敵國也(진위적국야) 모두가 적국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기(史記)》<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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