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아쉬운 07년 추석 명절

甘冥堂 2007. 9. 24. 14:27

해마다 �아오는 추석.

모든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대하는 날이다.

우리 명절중 최대의 세시 명절인 이날은 모든이가 고향을 �는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의 날이기도 하고.

 

이번 추석은 집안에 아픈이가 있어 차례는 안 지내기로 했다.

마음 한구석이 텅 빈것 같고 조상님들께 죄송스런 마음뿐이다.

불편한 심기를 감출수가 없다. 괜히 집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투덜댔지만

누군들 아프고 싶어 아프겠는가?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이만큼이나마 밥 굶지 않고 지내는게 다 누구의 은덕인가?

조상님들의 음덕이 아니면 내 어찌 이세상에 태어났겠으며

이금까지 무사 무탈하게

남에게 크게 아쉬운 소리 아니하고 여러 식구들 건사하며 살았으리.

항상 감사하고도 황송할 뿐이다.

 

이런날 차례를 못지내다니..

불효가 막심한게 아닌가?

 

그렇다 하더라도 명절에는 집안에 기름 냄새는 풍겨야하지 않겠는가?

옛날 어머니께서 그리하셨듯이...

비록 차례는 못지내더라도 떡이며 부침게,  나막 김치며 나물들을 무치고

지지고 볶고한다.

며칠전부터 준비하느라 집사람과 며느리가 바쁘다.

일가 어른께 작은 선물을 준비해 아들 편에 보내고

이모님댁에는 집사람이 직접  만든 음식들과 한과를 준비해 갔다.

명절을 일가친척 없이 혼자서 보내는 친구를 오라고 했다.

종로빈대떡과 막걸리를 좋아하는 친구다.

'집사람하고 같이 와!"

 

내년에는 집안이 모두 편안하고 무탈하여 조상님께 한상 잘 차려드려야지 하고

내년을 기약 해 본다.

 

 

 

 

 

 

 

 

 

 

 

 

 작은며느리가 부엌일을 돕고있다.

 

 

 

 

 

 

큰 며느리가 부끄러워 얼굴을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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