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집을 꾸민다는 것과는 담을 쌓고 살았읍니다 마는
결정적으로 한번 분위기를 바꾸어야 할 이유가 생겼읍니다.
방바닥에 책상 다리하고 앉으면 방바닥은 따뜻하지요, 불과 한시간도 못 버티고 그냥 옆으로 쓰러집니다.
그러면 그대로 코를 골지요.
이게, 그러니까 우리 손주가 볼 때
"우리 할아버지는 잠만 자" 이럴게 아니겠읍니까?
큰 맘 먹고 책상을 들였지요.
이전의 내 방 모습입니다.
밥상에, 책가방, 앉은뱅이 의자
어휴, 정신 없지요.
항상 잠만 자게 만드는 책상.
이것을 아래와 같이 바꿨지요.
우리 손주 책 보는 곳도 해 놓았지요.
거금(?)을 들여 이렇게 정리를 했지요.
몇시간 땀을 뻘뻘 흘리며 정리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바라 보던 우리 집사람도
별 말이 없는걸 보니 그런데로 괜찮은가 봅니다.
앙증맞은 조그마한 병풍도 끄집어 내어 분위기를 좀 살렸지요.
그런데. 중요한것은
이렇게 해놓고 책상에 앉아 무엇을 하느냐 이거죠.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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