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마라톤 -두번째 도전- 자신감과 기록은 비례하지 않아.

甘冥堂 2009. 6. 8. 08:32
 

며칠전 할아버지 기일, 그리고 어제 어머니 기일이라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다른때 같았으면 소주가 10 여병은 없어졌겠지만,

내일 마라톤 뛰어야 돼, 하며 뒤로 물러앉는 바람에

모처럼 형제들과의 자리에 흥이 깨져 버리고 말았다.

그 몸에 무슨 마라톤이냐, 뛰지 마라, 큰 일 날려고..  모두들 만류한다.

 

오늘 두번째 도전.

그간 가끔 호수공원 한바퀴씩 몇번 뛰어본게 전부지만, 왠지 자신감도 생기고

또 조금은 불안하기도하고..

새벽에 일어나 족삼리에 뜸을 대여섯장 뜨고..... 

 

 하여간  뛰기로 했다

  

아름다운 여성 주자들과 함께 

 

기록 1시간 8분 20초. (01:08:20 )

지난 3월의 기록보다 3분 40초 단축 되었다.

 

자신감 만으로는 안되는게 기록인가 보다.  3월 그 당시에 비하면

엄청 향상되었을텐데 실제는 별로 나아진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기분은 날아 갈 것만 같다.

막걸리 두어잔에 얼큰해지니 자못 대담해졌다.

차를 몰고 자유로를 거쳐 집으로 그대로 달렸다.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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