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이웃집 같이 친근한 이름 - 무이네

甘冥堂 2010. 8. 30. 10:03

 

경상도에서는 문희를 무이야 하고 부른다. 사투리다.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선희네 옥주네 같은

바로 이웃집 같은 친근한 이름의 무이네라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해변이다.

 

 무이네 초입 홍지(Hong Di) 방가로- 바로 앞에 시원한 바다가 접하고

 낭만과 꿈이 있는 그물 침대가 있다.

 

 대나무 방가로와 정원의 야자수

 

 해변.

 

 아가씨가 곤히 잠들고.

 

 흰말 궁둥이 같은 서양애들도 독서에 일광욕을 즐긴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늙은 어부가 글갱이로 바닥을 긁어 조개를 캐고 있다.

조개가 제법 많이 잡힌다.5~6 명이 충분히 먹을 만큼이 7만동, 우리돈으로 4~5천원 정도.

할아버지 땀방울 치고는 너무 가벼운것 같다. 그래도 웃으면서 ...

 

숙소 내부.

천정에 모기장이 드리우고.

썩은 선풍기 돌아가는 방엔,  눅눅한 침대 시트 사이로 짙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한다.

모기같은 작은 물것들이 손님을 반기고, 이를 노리는 도마뱀이 커튼뒤에 숨어 있다.

 

영원한 여행자에게는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정감 깃든 잠자리다.

... 너무 인간적이지 아니한가?

 

 저멀리 고기잡이 불빛이 마치 육지를 연결해 놓은듯.

밤 바다가 아름답다. 등받이 의자에 앉아 밤 바람을 즐긴다.

 

 피싱 빌리지- 어촌 마을이다.

 커다란 광주리 같은 배가 "까이뭄" - 무이네 명물이다.

 

 큰 배에서 멸치를 내려 이 까이뭄에 옮겨 싣고 해변으로 나른다.

 

 유명한 모래 사막. 해변에 이런 모래사막(Yellow sand dune)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White sand 에 비해 모래 빛갈이 누렇다고 Yellow, 서양애들이 갖다 부친 이름이다. 

 

저 멀리 무이네 어촌 마을이 보이고.

 

요정의 샘 (Fairy Spring). 예쁘고 조그마한 계곡 이름이다.

 

계곡의 물이 검고 희다. 이 계곡을 15분 정도 왕복하는 것이 탐방의 전부.

붉은 모래 언덕과 흰 모래 언덕이 확연히 구분되어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무이네에서 제일 규모가 큰 흰 모래 사막(White sand dune)

무이네에서 북으로 25km 정도 가면 이런 장관이 나온다.

이곳을 오토바이 뒷꽁무니에 매달려 갔다 오는데 허리 아파 죽는줄 알았다.

 

화이트 샌드 둔의  민물 호수

  

사막의 주접.

조랑말 타고 모래 사막을.

 

혼자 다니는 여행이 무슨 재미냐? 여럿이 웃고 떠들며 다녀야지...한다.

그러나 나홀로 여행도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다.

여행은 고행이요, 고생스러움은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

그리고 아무에게도 신경 쓸일 없는 자유인. 자유 그 자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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