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 김남수 선생님이 호치민에 오셨읍니다.
호치민 북동쪽 공단지역, 동나이에 소재하는 태광비나 봉사실 오픈 기념식을 주재하기 위해 오신것입니다.
마침 지방에서 올라 오신 환자분들에게 뜸에 대한 우수성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통역 융(Dung) 이 열심히 통역을 하고 있읍니다만
환자들은 아랑곳 아니하고 카메라메만 열중합니다.
봉사원 Heung 이 구당 선생님께 뜸을 떠 드리고 있읍니다.
잘 배웠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마침 주말 휴일이라 무이네로 선생님을 모셨읍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다시 오게 되니 보이는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봉사실 직원들과 함께 White sand dune에서.
호숫가 에서,
베트남 밀집모자를 사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시며 쓰고 다니십니다.
어린이 같은 천진(?)함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선생님은 이곳의 풀 한포기 나무의 생김새등을 꼼꼼히 살펴 보시는등 무엇하나 헛되이
지나치심이 없읍니다.
96세 노구임에도 불구하고 매사를 주의 깊게 살피시는 모습에서
大家는 하루 아침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새삼 느꼈읍니다.
구당 선생님 앞에 어께를 내민 무례한 제자도 있군요.
그래도 선생님은 이 제자의 손을 꼬옥 잡아 주십니다.
선생님의 멋진 취미.
켐코더를 직접 찍으시며 자세한 내용을 녹음하십니다.
Fairy Spring 의 물과 주변 토양이 오행을 고루 갖추고 있어 암 환자에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암은 오행의 조화가 깨져서 생긴 병이니 ,적황흑백을 고루 갖춘 이곳이 오행의 요소를
두루 갖고 있어 좋은 곳이다' 하십니다..
폭포 앞에서 즐거워 하십니다.
선생님의 체력 또한 대단하십니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힘든 코스를 무난히 다녀오셨읍니다.
이렇게 한순간이나마 즐거운 가운데서도
말씀 곳곳에서 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감이 토로됩니다..
뜻을 이루지못하는데 대한 안타까움, 작은 욕심에 매달려 큰것을 잃어버리려는 한의학계의 이기주의,
수수방관하는 입안자들에 대한 서운함...
이 거목이 떠난다면 그 뒤의 일을 누가 이어갈까?
안타깝습니다.
하루 빨리 법체계가 정비되어 선생님의 뜻이 활짝 펴지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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