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長安遇馮著 / 韋應物

甘冥堂 2012. 8. 23. 08:28

 

長安遇馮著  /   韋應物

                      장안에서 풍저를 만나다. 

 

客從東方來,    객은 동방에서 와,

衣上陵雨.    파릉의 비에 옷이 젖었다.

問客何來,    객에게 무엇하러 왔느냐 물으니,

采山因買斧.    산에 나무할 도끼 사러 왔다 하네.

冥冥花正開,    비가 오려 어둑하니 꽃은 막 피려하고,

颺颺鷰新乳.    새로 태어난 제비 새끼 날으려 한다.

今巳春,    지난해 이별한 뒤 이미 봄이 되었으니,

絲生幾縷.    살쩍의 백발 몇 가닥이나 생겼나.

 

(注)

馮著 :하북 하간 사람. 위응물과 친구. 이시는 776년 봄에 풍저가 관동에서 장안으로 왔을 때 지은 시다.

: 파릉. 한나라 문제의 묘. 지금 서안의 동쪽에 있다. 采山:산에 들어가 땔나무를 함. 冥冥: 어둑함. 비가 오려고. 

颺: 날릴 양.  新乳: 처음 태어난 제비.  絲: 살쩍의 백발.  縷: (루).   

 

이 시는 贈로서 친밀하고도 해학적인 筆調로 실의에 빠진 풍저를 깊이 이해하고 동정하며 몸으로 위로한다.

 

시는 敍事중에 정경을 그렸고,경치를 빌려 깊은 뜻을 기탁했다.

 

情調와 풍격이 작은 시내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청신명쾌하고 곡하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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