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郊 / 韋應物
동쪽 근교
吏舎跼終年, 관사에 일년 내내 매였다가,
出郊曠清曙. 교외로 나오니 맑은 새벽 마음이 탁 트인다.
楊柳散和風, 수양버들 따뜻한 바람에 흩어지고,
青山澹吾慮. 청산은 나의 시름 고요하게 해 준다.
依叢適自憩, 숲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다가,
縁澗還復去. 산골 물 따라 또 거닐기도 한다.
微雨靄芳原, 이슬비에 아지랑이 향 들판에 퍼지는데,
春鳩鳴何處. 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우는가.
樂幽心屢止, 그윽함을 즐겨서 마음은 머무르고 싶지만,
遵事跡猶遽. 일에 쫒겨 발길은 여전히 급하기만 하다.
終罷斯結廬, 마침내 관직을 끝내고 이곳에 초가 지으면,
慕陶真可庶. 도연명을 흠모함과 거의 같지 않겠나.
(注)
跼: 구속. 曠清曙: 청명한 새벽 빛 가운데, 심경이 넓게 열린다. 澹: 고요할 담. 叢: 樹林. 靄:아지랑이 애. 屢: 여러 루.
屢止: 누차 머무르다. 遵事: 일에 종사하다. 遽 (거): 총망. 다급하다. 終罷 : 마침내 장차 관직을 사양하다. 斯結廬 : 이 땅에 집을 짓다. 도연명<음주>에 나온다. 庶: 많이. 거의
봄날 근교의 정경을 그린 시다. 처음 구에서는 공무에 묶여있어 바쁜 모습과, 봄날 근교에 유희하니 즐거움이 한이 없다.
다음 구에서는 은거하고픈 마음에 도연명을 그리고 있다.
시는 관직 생활의 번망함을 실감나게 설명하였으며 자연의 청정 쾌락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난다.
인간과 세상과 철학과 경험담이 사실적이고 가벼움이 없다.
楊柳散和風, 青山澹吾慮 는 가위 도연명의 情懷를 그린 절창이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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