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送陳章甫 / 李頎

甘冥堂 2012. 9. 1. 14:05

 

送陳章甫  /  李頎

                            진장보를 송별하며   /  이 기

 

四月南風大麥黄,    4월의 남풍은 보리를 누렇게 익게하고,

棗花未落桐隂長.    대추꽃은 아직 지지 않고 오동나무 그늘은 길다.

青山朝别暮還見,    아침에 이별한 청산은 저녁에 다시 보이는데,

嘶馬出門思舊鄉.    우는 말 타고 문을 나서니 고향 생각 절로 난다.

陳侯立身何坦蕩,    진후는 입신하면 얼마나 평탄할까.

虬鬚虎眉仍大顙.    규룡의 머리 호랑이 눈섭 게다가 넓은 이마.

腹中貯書一萬巻,    가슴속엔 쌓인 책은 일 만권에 이르니 ,

不肯低頭在草莽.    고개숙여 초야에 묻혀있지 않으려 했네.

東門酤酒飲我曹,    동문에서 술을 사서 우리를 마시게 하고,

心輕萬事如鴻毛.    만사를 기러기처럼 가볍게 생각한다.

醉卧不知白日暮,    취해 누워 대낮의 해 지는 줄도 모르고,

有時空望孤雲髙.    때때로 외로운 구름 높이 떠 가는 것을 바라보네.

長河浪頭連天黑,    장강의 파도는 하늘에 닿아 어두운데,

津吏停舟渡不得.    관리가 배를 멈추게 하니 건널 수 없다. 

鄭國遊人未及家,    정 땅의 길손은 아직 집에 이르지 못하고,

洛陽行子空歎息.    낙양의 이 나그네는 부질없이 탄식하네.

開道故林相識多,    듣자하니 고향에는 아는 이 많다던데,

罷官昨日今如何.   어제 벼슬 그만두니 오늘은 어떠한가?

 

陳章甫 : 초나라 사람. 개원중 진사. 이기는 이 시에서 진장보가 과거에 떨어져 고향으로 돌아 가는 것을 쓴 것일지도 모른다.

嘶: 울 시. 顙: 이마 상. 虬鬚:(규수) 규룡의 수염. 꼬불꼬불한 수염을 가리킨다. 不肯: ~하려 하지 않다. 草莽:(초망) 수풀. 여기서는

관직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초야를 가리킨다.  酤: 술 사다.  飲: 마시게 하다. 我曹: 우리 동료. 우리들. 浪頭: 파도 물결.  開道: ~라는

말을 듣다.  故林: 고향.  鄭國遊人: 진장보. 하남은 춘추시대에는 정나라였다. 陳은 하남에 오래 살았다. 

洛陽行子: 작자 자신. 이기는 일찍이 新鄕縣慰로 있었는데 낙양 근처였다.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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