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石魚湖上醉歌/ 元結

甘冥堂 2012. 9. 30. 15:57

 

石魚湖上醉歌/ 元結

                            석어호에서 취하여 부르는 노래

 

石魚湖, 似洞庭,      석어호는 원래 동정호를 닮아,

夏水欲滿君山青.     여름 물이 만수되려하고 군산이 푸르다.

山為樽, 水為沼,       산은 술잔이 되고, 호수는 酒池가 되어,

酒徒歴歴坐洲島.     술꾼들  줄을 지어 삼각주에 앉았다.

長風連日作大浪,     센 바람 연일 불어 큰 물결 일어도,

不能廢人運酒舫.     술배의 운항을 막지 못한다.

我持長瓢坐巴丘,     나는 긴 표주박을 들고 파릉에 앉아서,

酌飲四坐以散愁.     모든 이에게 술 따르는 것으로 수심을 날린다.

 

 

石魚湖: 지금의 호남 도현 동쪽. 호수 가운데 커다란 돌이 있어 모양이 마치 헤염치는 물고기 같다하여 석어라는 이름을 얻었다.   

원결은 광덕 원년(763) 도주자사 시절에 항상 서어호에 와서 술과 시를 읊었다. 그는 당말 대종(762~779) 시기에 나라가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보고 스스로 관직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껴 은거의 뜻을 품게 되었다.

 

君山: 동정호 안에 있는 산.  沼: 酒池 . 洲島: 물이 흘러 삼각주가 되다. 歴歴 (역력): 줄을 짓다.  廢: 저지. 舫:조그마한 배.  長瓢:

손잡이가 긴 표주박. 酌飲(작음): 따라주어 마시게 한다. 四坐: 사방의 자리에 앉은 사람.

巴丘: 파릉. 동정호 안의 산 이름.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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