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 贈孟浩然 / 李白
맹호연 선생께
吾愛孟夫子, 나는 맹호연 선생을 좋아하니,
風流天下聞. 풍류는 천하에 소문이 났네.
紅顔棄軒冕, 젊은 시절 벼슬에 나가는 것을 가벼이 하고,
白首卧松雲. 흰머리가 되도록 솔밭 구름 속에 누웠네.
醉月頻中聖, 달빛에 취해 자주 술에 취하고,
迷花不事君. 꽃에 미혹되어 임금을 모시지 않네.
髙山安可仰, 높은 산 어찌 우러를 수 있나,
徒此揖清芬. 오직 여기 고결한 지조에 읍할 뿐이네.
孟浩然: 당나라 대 시인으로 李白의 친구. 맹호연이 이백 보다 12세 연상이다.
이 시는 맹호연이 남산으로 은거할 때 이백이 전송하며 지은 시다.
紅顔: 청장년.
軒: 수레.
冕: 예모. 고대에는 고관이 되어야 비로소 수레를 타고 관을 쓸 수 있었다.
棄軒冕(기헌면): 벼슬 나가는 것을 경시했다.
中聖: 술에 취한다는 뜻. 聖은 淸酒를 가리킨다. 徐邈(서막)이 상서랑으로 있을 때 금주령을 어기고 술에 만취했다가 校事 趙達이 그 일을 따지자 “聖人을 만났습니다(中聖人)"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임금이 크게 화를 내니 鮮于輔가 “새벽에 취객들이 말하기를 ‘술 가운데 맑은 것은 聖人이고 탁한 것은 賢人이네'라고 합니다. 서막은 성품이 신중한 편인데 어쩌다 술김에 한 말일 것입니다."하고 변명해 주었다는 고사가 있다. (삼국지. 魏書. 서막전)
卧松雲: 산림과 흰 구름 간에 은거하다.
迷花: 자연 화초. 은거.
髙山安可仰: <詩經. 小雅>편에 “高山仰止 景行行止"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큰 길을 따라 걸어가네. 여기서는 맹호연의 품행의 고결함을 비유했다.
徒此(도차): 오직 이것.
揖: 읍하다. 존경의 뜻.
清芬(청분): 고결한 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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