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 為有 / 李商隱
있기 때문에
為有雲屏無限嬌, 운모 병풍이 있어서 무한히 아름다운데,
鳳城寒盡怕春宵. 봉황성의 추위 다하니 봄밤이 두렵네.
無端嫁得金龜婿, 뜻밖에 신분 높은 남편에게 시집갔더니,
辜負香衾事早朝. 향 이불 저버리고 오로지 아침 조회나 나가네.
為有: 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머리 2글자로 제목을 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의 제목을 붙이는 것은 <詩經>에 이미 보이며 두보와 한유의 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雲屏(운병): 운모석이 장식된 병풍.
鳳城(봉성): 경성을 가리킨다. 전하기를, 춘추시대에 진목공의 딸이 옥을 희롱하면서 퉁소를 불어 봉황을 인도하니 봉황이 경성에 모였다. 그래서 丹鳳城이라고 한다. 후에 도성을 일러 봉성이라 불렀다.
宵(소): 밤.
怕春宵: 봄밤을 두려워하다. 봄밤은 겨울밤보다 짧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있을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無端(무단): 이유 없이. 까닭 없이. 뜻밖에.
金龜(금귀): 당의 측전무후 때, 3품 이상 대관들은 금으로 장식한 거북 띠를 차야 했으며 그로 인해 금귀라고 했다.
金龜婿(금귀서): 신분이 높은 남편.
辜負(고부): 저버리다.
辜:(고) 허물. 죄. 오로지하다. 막다. 반드시.
衾: 이불.
事: 일 삼다.
早朝: 조회 혹 조참. 이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淸 何焯(하작): 이 글은 “悔敎夫壻覓封侯”와 같은 의미로, 쓰인 의미가 비교적 날카롭게 각인된다.<李義山詩集輯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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