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隋宫 / 李商隱

甘冥堂 2013. 4. 29. 21:04

293. 隋宫 / 李商隱

      수나라 궁전

 

 

乘興南遊不戒嚴,    계엄도 내리지 않고 흥이 나서 남쪽으로 유람 갔으니,

九重誰省諫書函.    궁궐에서 그 누가 간언 상소를 살폈으랴.

春風舉國裁宫錦,    봄바람에 온 나라가 궁에 바칠 비단 짜는데,

半作障泥半作帆.    반은 말 깔개 만들고 반은 돛을 만들었다네.

 

 

 

隋宫(수궁): 수나라 궁전. 수양제가 江都(지금의 강소 양주)에 건립한 강도, 현복. 임강 등에 지은 行宮을 가리킨다. 이 시는 수양제의 荒淫과 잔학함을 쓴 것이다.

乘興(승흥): 일시적인 흥에 따라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南遊(남유): 수양제 재위 시 3차례 강도에 南巡했다.

戒嚴(계엄): 禮制에 따라 황제가 외출시 연도에 계엄을 내렸다. 이 구는 수양제가 천하가 무사한 것으로 여기고 조금도 경계 준비를 하지 않았다.

 

九重: 황궁을 가리킨다. 또 황제를 가리키기도 한다.

: 알다. 이해하다. 살피다.

諫書函(간서함): 양제가 강도를 세 번 돌 때, 봉신랑 崔民象王愛仁 등이 상서를 올려 가지 말라고 간하자 수양제가 크게 노하여 간언을 듣지 않고 이들을 죽여 버린 일을 말한다.

 

宫錦(궁금): 궁중에서 소용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단.

障泥(장니): 즉 말 깔개,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려 놓은 기구. 말다래.

이 구절은 봄날 농사에 힘쓸 때에, 전국 백성들이 모두 관에 바칠 비단을 짜서, 이것을 수양제가 南巡 할 때 제공하여, 반은 말 깔개로 쓰고 반은 돛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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