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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亦步韻(아역보운)

我亦步韻(아역보운)/睡軒 權五福客裏羈懷惡(객리기회악)逢君又送君(봉군우송군)孤帆和鴈落(고범화안락)遠岫點螺分(원수점라분)樓上一杯酒(누상일배주)洛東千里雲(낙동천리운)蒼茫天欲暮(창망천욕모)吟斷不成文(음단불성문)나그네 정이 모진 객지라만났다가 또 보내는 그대기러기 모였다 흩어지는 외로운 돛먼 산굴은 소라를 점 찍은 듯이 다락에는 한 잔의 술낙동강에는 천리의 구름흐리멍덩 저무는 해에시는 끊어져 이루지 못하고1) 제목 풀이我亦步韻(아역보운) 행시我 : 나는 오늘도 이별의 강가에 서서, 떠나는 뒷모습을 오래 바라봅니다.亦 : 또한 한 잔 술에 실린 그리움은, 저무는 하늘보다 더 깊어집니다.步 : 발맞추어 걷던 인연은 멀어져도, 마음의 길은 아직 함께 흐릅니다.韻 : 운치 어린 송별의 정은 시가 되어, 오래도록 가슴에 ..

자식이 환갑이 될때까지

"자식이 환갑 될 때까지는 살아야지"옛말이다.지금은 그게 가능할까?지금 세상에는 결혼 자체를 아예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한다 해도 늦은 나이에 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으니,예를 들어 40세에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그 자식이 환갑이 되면 본인은 100세가 넘을 텐데, 그게 가능할까?하기야 100세 세대라고 말들은 하지만아직 그런 정도는 아닌데 자식이 환갑 될 때까지 산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이다.옛날 평균수명이 4~50세에 불과하던 때는 그럴 수도 있었겠지.20세에 결혼하여 자식이 환갑이 된다 해도 본인은 80세가 될 것이니命이 긴 노인네가 자식 환갑잔치에 춤을 춘다면 세상 축하받을 일이었을 테지.앞날은 모른다.하기야 지금 환갑잔치하는 놈이 어디 있나? 칠순잔치도 마다하고 팔순잔치도 자식이 차려..

빵과 장미

It's better to be Socrates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better to be a human beingdissatisfied than a satisfied.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이 유명한 문장은안락함과 성장 사이의 긴장감을 완벽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이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경험의 깊이가—비록 그것이 고통이나 의구심을 동반할지라도—단순하고 질문 없는 만족감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전통에서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관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철학적 성찰​성찰하는 삶: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리를 찾고 질문하는 능력이 인간다움을 정의하며, ..

학술.논문류 2026.04.08

堤川(제천) / 四佳 徐居正

* 서거정(徐居正 1420-1488) 邑古江山勝(읍고강산승) 오랜 고을 강산도 빼어난데다/亭新景物稠(경신경물조) 새 정자는 경물조차 빼곡하기에/烟光浮地面(연광부지면) 아지랑인 땅 위로 얼굴 내밀고/ 嶽色出墻頭(악색출장두) 산 빛깔은 담장 너머 마리를 들며/老樹參天立(노수참천립) 묵은 나문 하늘에 닿을 듯 섯고/寒溪抱野流(한계포야류) 찬 시내는 들판을 감싸고 흘러/客來留信宿(객래유신숙) 길손 와서 이틀 밤을 묵다가 보니/ 詩思轉悠悠(시사전유유) 시 쓸 마음 도리어 느긋해지네./[ 행시 ] 제천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천: 천천히 머무는 마음 안에, 이미 시가 흐르고 있습니다제: 제법 쓸쓸한 마음에도 봄빛은 조용히 내려앉고천: 천천히 흐르는 물결 따라 그리움도 시가 됩니다제: 제방 너머 ..

말하는대로 뇌는 움직인다.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친구들을 만나면 어디 아프다는 말 뿐이다"무릎이, 허리가...""갈수록 기력이 떨어진다." "나이는 못 속여""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달라진다.""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등등.그러나 전문의들은무심코라도 그런 체념조의 의기소침한 말을 하는 것 자체가몸에 몹시 해롭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말한 그대로몸 상태가 변해간다는 것이다.진정이 아니면서도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불쑥 내 뱉으면 어느새그 말이 머릿 속에 입력된다.뇌는 '몸 주인'이 그만 살고 싶어한다는 사인을 온몸의 세포에 전달하고,실제로 그 준비 단계로 들어간다는 설명이다.예를 들어,"나는 이미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몸과 마음의 '노화시계'가 째깍 째깍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

건강.동의학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