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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강화시장

김장준비 - 젓갈류 겨울철 몸보양 - 강화인삼 소래포구 젓갈 30년 단골 강화상회육젓, 추젓낙지젓, 조개젓, 오징어젓... 이어 강화도 소래포구에서 강화도 가는 길. 처음 가보는 길 무조건 내비게이션에 의지해야 한다. 단골 인삼가게 작년보다 조금 저렴해진 듯 집사람 겨울나기에 이보다 좋은 게 없다. 이어 늦은 점심. 인삼상회 사장이 추천해 준 생선구이집. 자반고ㅡ한문 간판과는 상표가 조금 다르다. 이면수, 고등어, 삼치...깨끗하고 푸짐하다. 1인당 14,000원. 맨날 강화 풍물시장에만 갔었는데 이런 집도 있었네....

고무신 술잔

중국 서홍 왕희지 사당에 있는 유상곡수(流觴曲水)샘솟는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었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비슷한 서홍주는 유명하다.경주 포석정커다란 양은다라이에막걸리 두어 말 부어놓고그니의 검정고무신을 띄워놓는다.포석정 유상곡수가 별것인가다라이 주위로 둘러앉아고무신 돌려가며 술을 마신다.한잔이 두 잔 되고두 잔이 세 잔 되니절로 흥이 나는구나.때마침 상현달 구름 사이 비추니달아래 술마시며 기고만장 하던이태백, 백낙천 결코 부럽지 않네.내일모레 모임에선 한 옛날 서오릉 솔나무 아래고무신 술잔 추억하며한번 취해보세나.여기에노래 한 곡 더해지면그 흥이 배가 될거야동동 구루무검정고무신...

離思 / 元瞋

증경창해난위수(曾經滄海難爲水) - 唐, 元瞋(원진) 曾經滄海難爲水(증경창해난위수) 큰 물을 보고 나니 작은 물은 물이라 하기 어렵고 除却巫山不是雲(제각무산불시 무산의 구름이 아니면 구름이라 하지 않네. 取次花叢懶回顧(취차화총라회고) 꽃이 많아도 돌아보지 않는 이유는 半緣修道半緣君(반연수도반연군) 반은 도를 닦기 때문이고 반은 그대 때문이라네. 曾經滄海難爲水 除卻巫山不是雲 증경창해난위수 제욕무산불시운 푸른 바다 보고 나면 모든 강물이 시원찮고 무산의 구름만이 정녕 아름다워라 -당나라 시인 원진이 죽은 아내를 그리며 지은 열 편의 연작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다. 아내를 제외하고는 세상 어떤 여인도 눈에 들어오지 않음을 노래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읊조리면 좋을 구절이다. "한 아내를 본 이후로는 어느 여자..

몰랐던 노벨문학상

■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과 그의 소설들을 비판한 김규나 작가에 대한 언론들의 비난에 대한 김규나 작가의 비판 글(24.10.13) 세상이 나를 말하게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던진 돌이 어떤 파문을 몰고 올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지난 5년간 그래도 주류, 그래도 메인이라는 조선일보에 '소설 같은 세상'이라는 칼럼으로 정치적 발언을 해왔고, 이코노미 조선에 '시네마 에세이'를 써왔지만 다른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무엇보다 소설책을 세 권 내고 산문집도 냈지만 PC에 경도되지 않은 글을 쓰는 나는 문단에서 일찌감치 외면당했고, 탄핵 이후엔 동료 작가 하나 없이 외톨이로 견뎌온 처지다. 지난 10월 10일, 밤 9시 조금 넘어 쓴 두어 편의 ..

선운사.법성포.불갑사

선운사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검단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추사 김정희의 백파율사비 백파(白坡, 1767∼1852)는 법명이 긍선(亘璇)으로서, 18세 때 선운사로 출가하였으며, 순창 구암사(龜巖寺)에서 주석하면서 설법한 대강백이자 선승이었다. 백파와 김정희는 선논쟁(禪論爭)을 하였으나 백파가 입적한 후 그의 제자들이 김정희에게 비문을 부탁하자 김정희가 흔쾌히 수락하여 백파율사비를 세우게 되었다 한다.선운사 천왕문선운사에 있는 고려시대 6층 석조 불탑 상사화 이어 영광 백수해안공원백수해안공원 및 해안도로. 촛대바위, 거북바위, 모자바위. 전설에 따르면 어부가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부인이 아이를 등에 업고 촛대를 들고 나가 바닷가에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

버려진 장화

홍원항 / 박성우 홍원항은 늙은 작부다 소주 한 병 더 달라는 사내의 말을 무시한 채 욕설 가득 퍼담은 뜨거운 국밥을 넌지시 밀어놓고 담배에 불을 댕겨 무는 늙은 작부다 한때 밤마다 몇송이고 피워올리던 해당화, 잔뿌리조차 말라버린 지 오래인 음부를 가진 늙은 작부다 새벽 갯바람에 미닫이문이라도 덜컹거리면 딱히 기다리는 사람도 올 사람도 없는데 습관처럼 문을 열어보는 늙은 작부다 속 쓰린 사내들에게 꿀물을 타준 적은 뭇별처럼 많아도 정작 자신의 뒤틀리는 속을 위해서는 꿀물을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 늙은 작부다. 선창가에 버려진 장화가 아무렇게나 신는 신발보다 오히려 쉽게 삭고 헐거워진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막무가내로 슬퍼지겠지 ... ... 그때쯤 나는 술상을 물리고 늙은 작부와 비린내가 풍기는 쪽방으로 ..

담양 죽녹원, 정읍사사랑숲 그리고 고창읍성

죽녹원 대나무숲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약10만평의 죽녹원은 2005년 3월에 개원했으며 총2.4km의 산책로는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도어 있다.   이어정읍사 달빛 사랑숲이곳은 정읍사문화공원으로백제 후기 작품인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아양 사랑숲아양사랑숲  정읍사는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멀리 행상을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아내의 마음을 노래한 작품을 새긴 비석이 있다.달이시어, 높이금 돋으사아아, 멀리금 비치시라어긔야 어강됴리아으 다롱디리이어고창읍성현지인들은 고창읍성이라는 이름보다원래 이름인 '모양성'이라고 부른다.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성벽의 둘레는 1,684m. 너비는 4~ 6m이다.이곳에서도 마침 축제가 한창이다...

友情

참 우정(友情) 명심보감에 노요지마력 (路遙知馬力)이요. 일구견인심 (日久見人心)이라. 즉.. "말(馬)의 힘은 먼 길을 가봐야 알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다" 라고 한다. 노요(路遥)와 마력(馬力)은 좋은 친구였다. 노요의 부친은 부자였고, 마력의 아버지는 그 집의 종이었다. 비록 두 사람은 주종 관계 였지만 사이가 좋아 같이 공부하고 놀곤 했는데, 어느덧 두 사람은 장성하여 결혼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노요는 재산과 세력이 있어 배필 얻는데 아무 걱정이 없었으나, 마력은 너무 빈곤 하여 낙담하고 있던 차에 색시감을 소개 받았지만 예물을 구할 길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마력은 같이 공부한 노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요는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신혼방에서 자신이 마력 대신 ..

因果應報

인과응보 어느 60대 후반의 부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좀 있으니 젊은 20대쯤 보이는 남녀 둘이 음식을 들고 들어와 노부부 옆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 노부부 아내가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남녀가 깜짝 놀랐다. 옆 자리서 젊은 남자가 한다는 소리 왈, "시발. 늙어가지고 기어 나와서 민폐 끼치네! 늙으면 집에 박혀있지 왜 나와서 지랄인지!" 노부부 남자가 한마디 합니다. "나이가 먹으니 실수가 많아지네요?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이는 쳐먹어 가지고 냄새나는 것들 쩝..! 야! 틀딱이들 재수없다. 나가자." 음식을 먹다 말고 두 남녀는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간 젊은 남녀가 탄 차가 후진을 하다가 옆 차를 드르륵 긁어 흠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