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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不問

처음 만나거나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절대 물어보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ㆍ몇 살이냐?ㆍ부인은 있냐?ㆍ연금은 얼마냐?ㅡ. 나이는 왜 물어?나이는 지하철 노인석 자리다툼할 적에나 함부로 물어보는 것이지아무에게나 묻는 건 실례다.설사 나이를 묻더라도 나는 몇 살인데... 하며 자기 나이를 먼저 밝히는 게 예의다.남녀 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ㅡ. 마누라 있고 없고는 또 왜 묻는가?홀로 사는 인구가 얼마인데 배우자가 있고 없는 것에 뭐 그리 관심을 갖는가?왜?  없다면 하나 빌려줄 건가?혹 묘령의 여인이 묻는다면 몰라도, 노땅이 묻는 건 상대를 조롱하는 것밖에 안된다.ㅡ. 연금이 얼마냐? 혹은 월 소득이 얼마인지를 묻는 것처럼 자존심 상하는 건 없다.왜? 수입이 없다면 도와줄 건가?그 사람의 과거가..

벚꽃 나들이

내일 비가 내리면 올해의 벚꽃은 끝날 거라는 얘기를 듣고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카톡에 번개팅 문자를 띠었으나 갈 수 없다는 연락뿐.그러던 중 한 친구로부터의 전화.무조건 가야지요?아차산, 워커힐 벚꽃과는 별 인연이 없는 곳이다.워커힐 호텔 산책길저 멀리 암사동, 길동에서 20여 년을 살았었는데...문인화 소재에 적합할 것 같다. 워커 장군 기념탑문득롯데 백화점 뒤 석촌호수가 생각났다.40여 년 전 근무하던 그곳을 다시 갈 줄이야...십 년이면 산천도 변한다는데,산천뿐이겠는가?온 세상이 몽땅 바뀐 세월40여 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으니 감개가 무량하다.호수를 한 바퀴 돌고문인화 전시장도 둘러보고 호수변을 따라 서화전이 열리고 있다.평소 관심이 가는 분야여서 아주 흥미로웠다. 많은 작품..

"싸가지가 없다"의 유래

싸가지가 무엇일까요?욕이라 들리지 않으십니까?人間이 갖춰야 할 德目1. 동대문은 인(仁)을 일으키는 문이라 해서, 흥인지문(興仁之門).2. 서대문은 의(義)를 두텁게 갈고닦는 문이라 해서 돈의문(敦義門).3. 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하는 문이라 해서 숭례문(崇禮門).4. 북문은 지(智)를 넓히는 문이라는 뜻으로 홍지문(弘智門)이라 했습니다.5. 중심에 가운데를 뜻하는 신(信)을 넣어 보신각(普信閣)을 세웠습니다.한양 도성을 오상(五常)에 기초하여 건립하였던 것입니다."오상(五常)"이란?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으로 인간이 갖춰야 할다섯 가지 기본 덕목입니다.▪︎인(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불쌍한 것을 보면 가엾게 여겨 정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고,▪︎의(義)는 수오지심(羞惡..

멍칠회 모임

멍육에 회원 한 명이 늘어 멍칠회.의정부 민락동 오리집에 점심식사.오리고기를 꼬치에 꿰어 마치 중국 양꼬치 같다.7人의 멍청이.이어서 남양주 세조의 光陵왼쪽이 세조릉. 오른쪽이 정희왕후 윤 씨의 묘다.세조는(1417~1468) 세종과 소헌왕후의 둘째 아들로1445(세종 27)에 수양대군에 봉해졌다.1453년 (단종1년) 계유정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으며1455년 단종의 양위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정희왕후 윤씨는 1455년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다.1469년 아들 예종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당시 13살이던 손자 성종을 왕위에 올린후 조선 최초로 7년 동안 수렴청정을 하였다. 1483년(성종14년) 온양 행궁에서 세상을 떠났다.이어서 봉선사봉선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에 있는 고려 전기 승려 ..

밭전(田)자 이야기

수앙대군이 계유정란(癸酉靖亂)을 도모하던 당시 한양에서 가장 유명하던 파자술사로 홍무광(洪武光)이라는 맹인이 있었다.그는 밥상넓이 정도의 나무판에 부드러운 흙을 담아 점을 보러 온 손님이 마음 내키는 대로 글자를 쓰면 손으로 더듬어 읽고 길흉을 예언하였다.수양대군은 거사(擧事) 전에 일의 성사여부를 알기 위해 거리에서 파자술을 하고 있던 홍술사를 찾았다. "점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오?" "거기 앞에 흙판에다 아무 글자나 생각나는 대로 쓰십시오" 수양대군이 전(田) 자를 썼다.홍무광이 더듬더듬 손으로 글자를 읽고 나서,"전(田) 자를 쓰셨군요. 쌍일이 병립(雙日竝立-하늘에 태양 두 개가 나란히 떴으니) 하니 역적지사(逆賊之事)로소이다"수양대군은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 때문에 점을 치..

相由心生

상유심생(相由心生)나의 얼굴은 마음에서 생긴다.마의상법(麻衣相法)'이라는 책에는 상유심생(相由心生)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온다.옛날 중국 산동(山東)에 한 조각가가 있었는데, 외모가 아주 잘 생긴 사람이었다고 합니다.그는 요괴나 귀신과 같은 것들을 조각하길 좋아했고,그의 작품은 모양이 아주 생동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앞 다퉈 구매했다는데...세월은 흘러갔고 장사도 잘 돼 적지 않은 돈도 벌었다.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니, 잘 생겼던 얼굴은 간데없고 몰골이 괴상하게 변해 있었다.그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어 두루 유명한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어느 날 우연히 한 사찰에 들르게 되고, 그곳 주지 스님의 충고를 들었다."내가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는 있지..

마음이 가는 길

짐승은 밥을 건드릴 때 물고, 사람은 돈을 건드릴 때 문다.지나친 욕심은 암세포와 같아 정상세포인 양심을 죽인다.아무리 좋은 약도 부작용이 있듯이아무리 좋은 짝도 단점은 있는 법이다.내 삶의 주변에 겹겹이 불신의 철조망을 치면적뿐만 아니라 친구도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가난이 죄가 아니듯, 단지 돈이 많다고 죄는 아니다.배고플수록 밥이 그립듯,외로울수록 정이 그립다.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짝은 한명이면 족하고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벗도 한명이면 족하다.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있듯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마음 자체에 있다.몸을 가두면 몸이 괴롭듯, 마음을 가두면 마음도 괴롭다.마음을 가두는 감옥 중에가장 으뜸이 되는 건 바로 집착이다.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있듯,인간보다 나은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