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당시 300수 번역을 마치며

甘冥堂 2013. 5. 2. 10:54

작년 2012. 7월부터 이 책을 잡고, 며칠에 한 수씩 시간 나는 대로 번역을 하였다.

하다보니 재미도 생기고 하여 어떤 날은 밤 새워 작업을 할 때도 있었다. 특히 칠언고시, 악부시의 그 긴 문장을 대할 때는 힘에 부치기도 하였다. 오늘2013. 5. 2일부로 일단 한 순간을 넘겼다.  마음이 후련하다는 것 보다는, 웬지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심정이 드는 것을 무슨 까닭일까?

 

너무 대강 대강 지나치고, 어려운 구는 이리 저리 인터넷을 뒤지고,아예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생략도 해 버리고... 이러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소위 100% 내 힘으로 번역한 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사전 찾는 일이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것도 무턱대고 사전에만 의지한 것같아 부끄럽고,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뒤져 그 의미를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가능한 한 나의 의지를 살렸다고는 하지만, 어느 분에게는 부끄럼을 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것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늦깎이 학생으로서, 배우려는 욕심으로 책 한 권을 번역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어느 술 자리에서 당시 300을 번역한다고 했을 때의 주변 분들의 어이 없어하는 표정이 떠오른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것을 재독 삼독하여 고치도 쓰다듬어야 한다. 이 상태로는 원작의 의미를 30%도 못 살린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일 년에 걸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수정하고 뜻을 가다듬을 것이다.

 

번역의 원칙은, 가능하면 자구 하나, 한 글자 한 글자의 뜻을 그대로 살려 직역에 가깝도록 할 것이다.

비록 우리 말 운률에는 안 맞더라도 어쩔수 없다. 그것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말이 다르고 문자가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소위 '主述目'이라는 문법의 대 원칙을 따르려고 한다. 일단은 그리 하려고 생각한다.

 

내년 이맘 때쯤에는 지금의 이 글이 어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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