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사경 정예작가 9인전'을 관람했습니다.
사경이란 말만 들었지, 실물을 본적은 처음입니다.
박경빈씨 작품
묘법연화경보탑도. 손 글씨 7만여자로 9층탑을 지었습니다.
확대해서 본 모습입니다.
안경을 쓰고도 글자가 너무 작아 보이질 않습니다.
확대경이 있어야 겨우 볼수 있을 정도도 글자 크기가 2~3mm 인 '묘법연화경보탑도'
검게 칠하여진 부분. 그것도 가느다란 세필로 그린 것이라 합니다.
불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값비싼 금과 은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그 자세하기가 놀랍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박계준씨 작품.
반야심경을 1080번을 써서 10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무려 4년에 걸친 정성이랍니다.
반야심경 약 260자를 쓰는데 평균 4시간. 1080번을 쓰려면 4300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원고지에다가 볼펜으로 반야심경을 한번 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던데.
그걸 붓으로 썼으니 선승의 참선의 경지가 아니면 불가능한 작업일 것입니다.
대단합니다.
사실 얼마전부터 이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종교적 수행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불교 경전이 아니라, 지금 공부하고 있는 사서삼경을 정성껏 써 보고 싶습니다.
이미 四書는 한번 써 보았습니다. 대강 1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러나 그건 寫經이 아닌 그냥 筆寫입니다.
맹자는 노트에다, 논어, 대학, 중용은 200자 원고지에다 붓펜으로 써 본 것입니다.
사경과 필사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성이라는 면에서는 같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해들어 좋은 작품들을 만났으니, 올해 공부도 잘 되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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