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 중 四書를 한번 써 보았다. 거의 일 년이 걸렸다.
억지로 한 번 써 본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써 놓고 나니 뿌듯하다.
논어 대학 중용은 200자 원고지에다 붓펜으로 쓰고, 맹자는 그냥 대학노트에 볼펜으로 썼다.
처음 시작은 아득했으나 끝 마무리에 다가갈수록 묘한 재미가 있다.
혹 이런 맛에 사경을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논어, 대학
맹자, 중용
볼펜으로 쓴 것이 붓펜으로 쓴 것만 못한 것이 한 눈에 보인다. 정성이라는 면에서 그렇다.
졸필이 부끄러울 뿐이다.
지금은 시경을 노트에다 쓰고 있는 중인데. 금년부터는 사경용 세필로 정식으로 한번 써 볼 생각이다.
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또 한 일 년쯤 걸리겠지....
왜 그리 하는가?
《太平御覽》 學部, 晩學, “恒子新論曰, 高君孟頗知律令,
嘗自伏寫書, 署郞哀其老, 欲代之,
不肯云, 我躬自寫,乃當十遍讀.”
《태평어람》 학부, 만학에, “항자신론 왈, 고군맹이 자못 율령을 알았다.
일찍이 스스로 엎드려서 책을 베꼈는데, 부서의 젊은이가 그 노인을 가엽게 여겨서 대신 써주고자 하였으나
내켜하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내 몸소 베끼면 이는 열 번을 두루 읽는 것에 해당 된다.”
정성을 드린다는 것과, 몸소 베끼는 것이 책을 열 번 읽는 것과 같다는 것이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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