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비만의 역설

甘冥堂 2016. 1. 14. 02:24

 

흔히 비만의 정도를 계산할 때 체질량지수라는 것이 있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들어 키 160cm , 몸무게 60kg 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60 / (1.6x1.6) = 23.4 다.

체질량지수가 20 미만은 저체중

20~24 정상, 25~30 경도비만, 30 이상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란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좀 황당한 이론이다.

몇가지 연구사례를 들어보자.

 

1. 고려대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포함된 30세 이상 10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과체중 BMI 23~24.9 인 사람들을 1로 보았을 때

비만 (BMI25~26.4 ) 사망위험율은 0.86

저체중 (BMI 18.5)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사망위험율이 2.24에 이르러 비만의 역설을 보였다.

비만한 사람들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뇌졸증 등 만성질환이 있어 평소에 건강상태를 조기에 체크하고

좋은 약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사망위험율을 낮추게 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 2012년 노스웨스턴 대학 Carnethon교수는 당뇨병환자를 분석한 결과

표준체중 1만명에 284.8명 과체중 1만명에 152명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도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3. 2013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Flegal 교수팀 연구결과 사망율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즉 BMI 25~30 (과체중), BMI 30~35 (비만) 사람들이 심장병 등에 걸리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고도비만은 몸무게와 질병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다.

 

4. 2015.12. 한국뇌졸증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의 연구결과 65세이상 뇌졸증환자는

몸이 뚱뚱할수록 일상생활 회복능력이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5. 2016.1. 카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분석결과

그동안 치매, 뇌경색, 뇌졸증, 당뇨병에서 관찰되었던 비만의 역설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관찰되었다.

위암수술후 과체중자의 5년 생존율은 93.6%, 정상체중 83.6%, 저체중 67.5%라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깡마른 갈비뼈에 종아리와 허벅지 굵기가 똑같은 저체중 모델을 이용한 광고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아주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결정이다.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것을 선호해 마지않는 세태에서, 몸이 조금 부풀어 주눅들어 하던 통통한 사람들이

사망위험율과 질병치유에 훨씬 더 낫다는 것이니 당연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역설적이기도 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 그림들을 보면 통통한 수준보다 훨씬 심한 뚱뚱한 여인을 즐겨 그렸다.

그 당시 여인의 미의 기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여성은 모름지기 생산이라는 신성한 의무를 부여 받았으니 당연히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야 되지 않겠는가?

 

추녀보다는 뚱뚱녀가 더욱 용서받지 못하는 이그러진 세상에서 역설적이게도

뚱뚱녀가 훨 낫다는 결론을 유도했으니 과학의 힘이 과연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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