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쥐만도 못한 인간

甘冥堂 2016. 1. 16. 17:59

相鼠1

 

相鼠有皮  人而無儀    쥐를 보건대 가죽이 있으니       사람이면서 위의(威儀)가 없단 말인가.

人而無儀  不死何爲    사람이면서 위의가 없는 이는    죽지 않고 무엇하는고.

 

相鼠有齒  人而無止    쥐를 보건대 이빨이 있으니       사람이면서 그침이(용모가) 없단 말인가.

人而無止  不死何俟   사람이면서 용모가 없는 이는     죽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는고.

 

相鼠有體  人而無禮    쥐를 보건대 몸뚱이가 있으니    사람이면서 예가 없단 말인가.

人而無禮  胡不遄死   사람이면서 예가 없는 이는        어찌하여 빨리 죽지 않는고.

 

 

 

사람으로 예의가 없는 이는 죽지도 않고 무엇 하는가

위엄과 예의가 없는 사람은 미물인 쥐만도 못하다는 시경의 구절이다.

사람의 됨됨이와 몸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격조 높게 쓸 수 있는 말이다.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선거철이 되면 한자리 하려는 자들의 그 화려한(?)면모가  드러날 것이다.

벌써 부터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 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전국시대 유세가, 부초. 권력바라기. 선수. 낭인, 철새....

더우기 공부 꽤나 했다는 학자, 교수들의 행태가 더욱 개탄스럽다.

 

저 자가 쥐인지 사람인지 판단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가뜩이나 골치아픈 세상에 그런 것까지 가려 뽑아야 하다니. 국민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최소한의 예의도 대의명분도 없는 자들.

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는 둥, 지역을 대표한다는 둥, 헛소리 펑펑해 싸ㅎ면서

실제 뒷구멍으론 사리사욕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어찌 세상이 이 모양인가?

 

간에 붙고 쓸개에 붙는 자,  당리당략에 휩쓸려 국정은 안중에도 없는 자, 포플리즘 정책을 남발하는 자. 사리사욕에 눈 먼 모리배...

이런 자들을 뽑느니 차라리 쥐를 살찌우는 게 낫다. 

이들을 모두 잡아 쥐구멍에 넣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 고기를 수출한다면 서민경제에 보탬이 될 게 아니겠나?

 

  1. 시경 용풍 제8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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