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부귀와 영달을 꿈꾸는 자

甘冥堂 2016. 1. 29. 07:08

부귀와 영달을 꿈꾸는 자

 

아내와 장성한 딸과 함께 사는 자가 있었다.

그 남편이란 자가 나가면 반드시 술에 취해 돌아오는데,

그 아내가 누구와 더불어 이렇게 매일같이 먹고 마시느냐고 물으니,

출세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하였다.


부인이 딸에게 말하길 네 아버지가 외출하면 매일같이 술과 고기를 먹은 후에 집에 돌아오는데,

누구와 같이 어울리느냐 물으니 출세한 자들과 어울린다고 한다.

이상하지 않느냐? 일찍이 그런 친구들이 집에 찾아온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상하다.

내일은 네 아버지의 뒤를 한 번 따라가 보련다하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남편의 뒤를 밟아 가니,

남편이 시내를 두루 돌아다니는데 한 사람도 남편과 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공동묘지에 가서 장례 치루고 남은 것을 얻어먹고, 부족하면 또 딴 곳으로 가서 기웃거리니.

이것이 매일 술과 고기를 먹고 만족하여 귀가하는 것이었다.


그 아내가 돌아와 딸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라는 사람을 우리가 우러러 바라보며 함께 살아야 하는데,

이제 네 아비가 이와 같구나 하고 그 딸과 부둥켜 안고 남편을 원망하며 울고 있는데,

남편은 그것도 알지 못하고 술에 취해 거들먹거리며 들어와서 큰소리만 치는 것이었다.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를 재 구성해 보았다.  

요즈음 세태를 보건데

부귀와 영달을 구하는 자 중에 그 처와 자식들이 부끄러워하여 서로 울지 않는 자 얼마나 되겠는가? 1

 

   




  1. 맹자 이루하 3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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